#봄까치꽃, #큰개불알풀
이른 봄에 핀다고
봄까치꽃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지만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여전히 옛 이름 그대로 #큰개불알풀
종자가 개의 그것을 닮았다고 붙여진
일본 이름(オオイヌノフグリ)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다.
한번 붙여진 이름 그대로 두어도 되지 무슨
그렇다면 선개불알풀은 어떻게 부를 것인지?
암튼 이른 봄에 남녘 들판을 가득 채우던 꽃이
7월 하순에서야 우리 집 마당에 핀 것은
무슨 조화인가?
지금껏 단 한차례도 마당에서 본 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것도 놀라운데
봄꽃이 그것도 한여름에 피다니
워낙 땅바닥에 거의 붙어서 피는 꽃이지만
앵글 파인더를 끼워 로앵글로 담았다.
정면에서 꽃을 보면
일본 사무라이 무사의 투구처럼 보이기도 하고
꽃밥이 달린 두 개의 수술을 보면
개구쟁이 스머프의 파파스머프가 보이기도 한다.
마당에 드나드는 새의 배설물 속에
종자가 들어 있었을 터이지만
덕분에 한여름에 봄을 느껴본다.
<큰개불알풀>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두해살이풀
학 명 : Veronica persica Poir.
원산지 : 서남아시아
분포지 : 한국 남부(제주, 전남북, 경남북), 일본, 타이완, 중국, 유럽, 아프리카
서식지 : 길가, 들판의 풀밭, 밭두렁
영 명 : bird's eye
효 용 : 관상용.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꽃을 말려 꽃차로도 먹는다.
방광염, 외상, 요통, 중풍에 약재로 쓰기도 한다.
추천명 : 지금, 봄까치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