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광대수염

가루라 2022. 8. 18. 01:48

고향의 대밭에 자라는 광대수염은

이렇게 키가 크지 않았다.

키가 큰 다른 화초들 사이에 자라서 그럴까?

마치 햇빛을 받기 위해

억지로 키를 키운 것처럼

마디 사이가 길다.

옛날 공원의 비둘기집처럼

줄기를 둘러싸고 돌려나는 광대수염 꽃

그 꽃이 신기해서

고향에서 작은 것 하나를 옮겨 심었다.

고향을 떠나서도

향수병도 없이 오히려 키가 더 크게 자라는

광대수염이 신통하다.

주름 깃 러프(Ruf)로 목 주변을 장식한

수염 난 광대를 닮았다고

광대수염이라 부른다.

작명도 참 잘 어울린다.

'좋은사진 > 꽃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리풀  (0) 2022.08.22
붉은인동  (0) 2022.08.20
등심붓꽃  (0) 2022.08.16
끈끈이대나물  (0) 2022.08.15
샤스타데이지  (0) 202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