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매실나무와 매화

가루라 2023. 3. 30. 01:18

고향집에서 어린 묘목을 가져와 심었던 매실나무

그동안은 꽃만 보는 매화로 여겼었다.

개화기에 냉해가 없었던 덕분인지

3년 전 10kg이 넘는 매실을 따낸 후부터

매화가 아니라 매실나무로 본다.

매화로 보면 감상주의자이고

매실나무로 보면 현실주의자일까?

나는 동전의 앞뒤면처럼 둘 다를 추구한다.

달콤한 향기까지 풍기는 매화를 실컷 즐기고

덤으로 매실을 딸 수도 있는데

어찌 매화로만 볼 수 있을까?

올해 유래없이 많이 핀 매화

잘하면 올해는 10kg이 넘는 매실을 수확할 수도 있겠다.

묘목을 주셨던 어머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더 기뻐하셨을 매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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