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얼레지

가루라 2023. 4. 5. 00:38

다시 만나는 얼레지

야생에서 처음 만났었던 화야산의 얼레지처럼

꽃대가 길지는 않다.

얼레지는 원래 높은 산지 비옥한 땅이나

산골짜기에 터를 잡는다.

마사토가 대부분인 마당이라 그럴까?

매년 웃거름으로 퇴비를 조금씩 뿌려주지만

땅속 깊이 들어가 있는 얼레지의 뿌리까지 닿을까?

올해는 난쟁이처럼 낮게 꽃대를 올린 아이도 있다.

얼레지 꽃이 지고나면

옆을 파고 퇴비를 묻어주어야겠다.

내년에 실한 꽃대를 볼 수 있도록.

종자에서 발아한 떡잎 한 장 짜리 얼레지도

올해는 제법 컸으니

3년 정도 후면 꽃을 볼 수 있겠다.

빠른 시간 내 얼레지 밭이 될 줄 알았었는데

종자발아도 힘들고

발아된 새싹을 끝까지 키워내기도 힘든 도시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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