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 1286

개양귀비

마당이 조금만 더 넓었다면 화단에 심고 싶은 꽃 개양귀비 때로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개양귀비에 끌린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 속 풍경 같은 상상으로. 그래서 몇몇 자치단체도 천변공원에 개양귀비 밭을 만드는 지도 모르겠다. 비록 줄기가 가늘어서 꽃송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진다 하여도 강렬한 개양귀비의 느낌이 반감되지는 않는다. 훨씬 큰 개량된 개양귀비도 있지만 아무래도 원색적인 느낌은 홑꽃으로 피는 작은 개양귀비 꽃이다. 꽃이 큰 개량종 캘리포니아 꽃양귀비는 마당에 몇번 심었었지만 유럽산 개양귀비 같은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 교잡종보다는 원종을 더 좋아하는 선입견 때문일까?

섬말나리

#섬말나리 올해는 단 두 송이의 꽃을 피운 섬말나리 마당에서 키운 지 3년 만인 작년에 5송이나 피었어서 고향인 울릉도를 떠나온 후 서울집 마당에 완전히 정착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다육질의 두툼한 꽃잎, 강한 인상을 풍기는 굵은 꽃술. 사진으로만 접하다가 마당에 핀 생화를 날것으로 보았을 때의 느낌이란. 섬말나리를 어떻게든 잘 살려서 오래도록 꽃을 보아야겠다 싶었다. 기후 변화 탓인지 토양 탓인지는 잘 모르지만 자생야생화들이 도심의 화단에 정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자생지의 식생환경과는 다른 것이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그래도 산지의 그것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어 안전한 정착을 최대한 유도하고 있다. 마사가 대부분인 마당의 흙은 물 빠짐은 좋지만 건조해지기가 쉽상이라 한여름의 갈수기가 가장문제인 것 ..

애기달맞이꽃

#애기달맞이꽃 #노랑애기낮달맞이꽃 애틋한 전설을 가진 밤에 피는 달맞이꽃과 달리 낮에 피는 낮달맞이꽃도 여러 가지가 있다. 낮에 피는 애기달맞이꽃 그래서 애기낮달맞이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록 키도 작고 꽃도 작지만 노란 화엽의 선명한 화맥과 방망이 모양의 꽃술이 잘 어울리는 꽃이다. 종자로 증식이 가능하고 비교적 종자 발아도 잘 되는 편이다. 다만 우리 집 마당처럼 길냥이가 무시로 드나들면 배변의 흔적을 덮으려는 길냥이의 발길질에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작년에 개체수가 많이 늘었었는데 올해는 또 줄었다. 배변만 하면 그냥 치워줄 텐데 깜냥에는 지 흔적을 감추느라 주변의 땅을 파서 변을 덮는데 그 과정에서 야생초의 뿌리까지 사라지는 것이 부지기 수다. 길냥이 놈이 야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