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버들 3

버들강아지 움트는 봄

옛날에는 주변에서 이른 봄에 피는 화초를 특별히 볼만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개울가의 버들강아지가 움트면 봄이라 했다. 꽃송이가 보송보송한 솜털로 둘러싸여서 마치 강아지풀 꽃송이처럼 보여서 버들강아지라 불렀지만 그것이 갯버들이라는 것은 성인이 되고도 한참 후의 일이다. 특별한 놀이기구나 장난감이 없었던 60년대 시골 아이들은 그저 몸을 쓰며 뛰는 것이 놀이였었다. 그렇게 뛰어다니다 목이 마르면 개울가의 버들강아지를 한 움큼씩 따서 입에 넣고 씹으면 입안에 고이는 즙액으로 갈증을 해소했었다. 그리고는 버들가지를 꺾어서 굵은쪽 줄기의 수피를 세 갈래로 찢어 조금 벗긴 후 줄기에 감아 손가락으로 쥐고 다른 손으로 줄기를 돌렸다. 물이 오른 개버들 줄기는 속 가지와 겉 수피가 쉽게 분리되었고 분리된 원통형 수피..

갯버들

#갯버들 #버들강아지 #버들개지 강가에 사는 버드나무라고 붙여진 이름 #갯버들 활짝 핀 꽃을 따서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살살 흔들면 강아지처럼 온다고 어린 시절에 불렀던 이름은 #버들강아지 또는 #버들개지 산골 계곡 주변이나 냇가에 도착한 봄소식을 전해주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생존을 위해 암수딴꽃으로 피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이 그렇듯 수꽃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어린 시절에는 그 꽃을 따서 먹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줄기를 꺾어 #버들피리를 만들기도 했다. 굵은 줄기 쪽 수피를 4갈래로 찢어 줄기에 감고 그 부분을 잡고 돌리면 물이 올라온 줄기의 껍질이 잘 분리되어서 하얀 줄기만 쏙 빠져나왔다. 그래서 갯버들의 꽃뿐만 아니라 줄기의 껍질로 만든 버들피리도 그 시절 우리 또래에게는 봄의 상징이었다. 요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