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11

금낭화이야기

#금낭화 손자들 어린이날 선물을 사줄 금주머니는 없어도 마당에 금낭은 가득하다. 금낭 하나 하나 가득 금돈이 들었으면 행복할까? 옛날 할머니들은 괴춤에 빨갛게 누벼진 금낭을 하나씩 차고 계셨다. 금낭 속에 꼬깃꼬깃 접어진 10원짜리 지전 한 장 쫘악 펴서 주시며 동네 어귀 점방에서 눈깔사탕이나 사 먹으라 하셨다. 10원짜리 한장이면 눈깔사탕이 한 20여 개 되었던가? 깨물기도 힘들 만큼 단단한 그래서 독(돌)사탕이라 했던가? 속은 텅 비어 하늘거리는 금낭만 만장처럼 나부껴서 14년 되어 여기저기 늘어난 금낭화를 올해는 대거 뽑아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