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나물 5장의 꽃잎이 한쪽 방향으로 바람개비처럼 굽어 피는 것이 마치 물레처럼 보인다고 물레나물이라 부른다. 마당에서 키우는 야생화 중 꽃이 가장 크다. 그러니 번식력이 엄청 강한데도 제거해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물레는 우리 어머니의 삶과 맞닿아 있다. 베틀에 올릴 실을 물레로 잦다가 졸리기라도 하시면 끝이 뾰족한 실톳으로 허벅지를 찌르셨다 했다. 혹시라도 할머니께 야단이라도 맞으실까 봐. 어린 마음에 그런 물레를 보는 것도 맘이 편치 않았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외마디 겹마디 실마리 풀려도 꿈같은 세상은 가두새 얽히오 -김억 '물레' 중- 시인의 눈에 잡힌 물레질 속 여인의 한 요즈음의 여자들은 물론 시인조차 알 수 없는 여인의 한이 담긴 물레나물 그래서 꽃말로 추억이다. 쌍떡잎식물 측막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