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쑥부쟁이라 부르는 아이를 화원에서 입식했습니다.

맘씨 좋은 화원 아낙은 왜 왕관쑥부쟁이라 부르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꽃모양이나 이파리가 가는쑥부쟁이처럼 생겼지만

키는 그리 크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집 마당에 가는쑥부쟁이가 지천으로 번져서

대부분 뽑아내어 버리고 담장 밑에만 조금 남겨 놓았던 아내도

키가 그리 크지 않다는 말에 두 포트를 사왔지요.

한포트는 마당에 심고 한 포트는 화분에 심었습니다.

지구상에 Aster속 식물은 약 180여종입니다.

대부분은 유라시아지역에 서식하고 있지요.

그 중 우리나라에도 많은 Aster속 식물들이 자라고 있지만

특히 쑥부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만해도 약 15종이 국생종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가는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 갯쑥부쟁이 등등

그런데 이 왕관쑥부쟁이는 어디에서 왔는지, 학명은 어떻게 되는지,

왜 왕관쑥부쟁이라 부르는지?

전혀 기록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리플 부탁드립니다.

사실 요맘 때 집 근처 야산에가도 지천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쑥부쟁이인데다

우리집 마당에만도 가는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 참취에

몇년 전 화원에서 아스타국화라고 산 것까지 여러종이 있습니다.

그러나 야생화집 아낙의 싫지 않은 입담에다

꽃이 진 야생화와 종자에서 싹튼 야생화들을 거저 가져가라는 선심에

덥썩 사오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던지 국적 불명, 학명 불명인 왕관쑥부쟁이가

이렇게 우리집 마당의 한 식구가 되었는데

내년에 이 아이가 좁은 마당을 얼마나 점유할지 궁금해집니다.

작은 소분에 분주를 해서 심어놓고 보니

너무 앙증맞고 귀여운(?) 왕관쑥부쟁이네요.

이 아이는 이렇게 작게 키워볼 요량으로 심었는데

작은 소분에서 올 겨울을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소분을 가꾸다 보면 바라는 바가 많아지지만

이젠 자꾸 비워가야 할 나이에 바라는 바가 늘어나는 것이

과욕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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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벌개미취, 산국, 감국 등과 함께 들국화로 불리우는 것들 중의 하나 쑥부쟁이

가을철 들꽃을 대표하는 야생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연한 보라색 설상화와 노란색의 통상화가 가을의 분위기에 너무 어울리는 탓일까요 ?

가느다란 줄기에서 한들거리는 쑥부쟁이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많은 나비와 등에류의 곤충들이 몰려드는데

그만큼 밀원이 풍부하기도 하고 봄철에 비해 꽃이 핀 식믈이 적은 탓이기도 하겠죠.

 

제 속을 온전히 곤충들에게 내어줌으로써 종을 번식하기 위한 화수분에 충실한 쑥부쟁이

꽃의 색깔이나 모양만큼이나 어울리는 슬픈 전설을 갖고 있네요.   

쑥을 캐서 아픈 어머니와 동생들을 봉양하던 대장장이의 착한 딸을

동네사람들은 쑥부쟁이라 불렀답니다.

착한 쑥부쟁이는 자신이 바라던 사랑도 이루지 못하고

불의의 사고로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는데 그자리에 꽃이 피어나서

사람들은 그 꽃을 그녀의 화신이라 여겨 쑥부쟁이라 불렀답니다.

이 전설 또한 가을철 분위기에 썩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

 

호젓한 산길이나 들판을 걷다가 이 꽃을 만나거든 불쌍한 쑥부쟁이를 위로해 주세요.

 

 

<쑥부쟁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er yomena Kita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서식지 : 약간 습기가 있는 산이나 들

꽃   말 : 인내, 기다림, 그리움

이   명 : 권영초, 왜쑥부쟁이, 가새숙부쟁이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대처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는다.

쑥부쟁이에서 흡밀하는 작은멋쟁이나비

 

쑥부쟁이에서 꿀을 빠는 표범나비

 

쑥부쟁이에서 끌을 따는 네발나비

 

등에와 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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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집밖을 나서면 쉽게 볼 수 있는 쑥부쟁이

대표적인 가을 꽃중 하나입니다.

 

부모를 대신하여 11명의 가족을 봉양하기 위해 쑥을 캐러 다니던

대장장이의 딸이

이룰 수 없는 사냥꾼과의 사랑을 안타까워하다가 죽어서 피어난 꽃

쑥 캐러다니던 + 불쟁이의 딸 => 그래서 쑥부쟁이라 부리웠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전설은 차치하고라도

꽃의 색깔이 참 오묘합니다.

완전한 파란색도 아니고 흰색도 아니고

그야말로 멍든 가슴처럼 옅은 자주색이라 해야하나요

암튼 한두송이 피어 있는 개체를 보면 깔끔함이요

군락으로 무리지어 피어 있는 것을 보면

현란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쑥부쟁이는 가을철의 차분함과

가을 단풍의 현란한 아름다움을 같이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쑥부쟁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er yomena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서식지 : 약간 습기가 있는 산이나 들

꽃   말 : 인내

이   명 : 권영초, 왜쑥부쟁이, 가새숙부쟁이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대처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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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쑥부쟁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er pekinensis (Hance) Chen.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경기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남도

서식지 : 들이나 산 아래 골짜기

개화기 : 8~9월 자주색 꽃이 두상꽃차레로 핀다

효   용 :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이   명 : 가는쑥부장이, 가는잎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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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부터 까칠한 성격이 묻어 나오는 것 같다.

<까실쑥부쟁이>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등재된 쑥부쟁이의 종은 약 15종.

대체로 쑥부쟁이의 꽃은 연한 보라색을 띈다.

그중에서도 단연 까실쑥부쟁이의 꽃이 가장 고상하고 우아해 보인다.

보통 키가 1m정도라는데 우리집 마당에 자란 것은  1m 50cm 정도로 크다.

마당이 없었더라면 집에서 이런 야생화를 볼 수 있을까 ?

뉴타운이다, 지역재개발이다해서

성냥갑을 쌓아 놓은 것 같은 아파트들만 늘어나고

 녹색식물이 뿌리내린 산뜻한고 청량한 기운을 주는 마당은 점차 사라져만 간다.

그래서 도시는 점점 획일화되고 삭막한 콘크리트숲으로 바뀔 것이다.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줄기로 둘러싸인

천혜의 도심정원조차도 재개발의 광풍이 몰아치면 어떻게 바뀔까 ? 

 

<까실쑥부쟁이>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er ageratoides Turcz. var. ageratoides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러시아, 인도북부

서식지 : 산, 들의 풀밭

개화기 : 8~10월 연한 보라색 꽃이 핀다.

이   명 : 곰의수해, 까실쑥부장ㄹ이, 껄끔취, 산쑥부쟁이, 흰까실쑥부쟁이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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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만으로는 구별하기 힘든 벌개미취와 쑥부쟁이

다만 잎과 꽃의 크기로 어렵잖게 구분할 수 있지만 

구분하기 어려우면 어떠랴 !

엷은 자줏빛, 단아한 꽃모양, 바소꼴의 시원스런 잎상 등

그저 생김 생김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면 그 뿐인 걸.

우리나라 순수 원산종이라는데

 

그래도 오와 열을 맞추어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인지라

찜찜하여 쑥부쟁이와 벌개미취를 나란히 심었다.

 

<벌개미취>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ter koraiensis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전남, 경남, 경북, 충북, 경기 지역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이   명 : 고려쑥부쟁이. 별개미취

개화기 : 6~10월

 

 

 

<쑥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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