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덩굴 6

으름

으름덩굴을 키운 지 4년 만에 올해 본격적으로 달린 으름 조선바나나라는 이름처럼 바나나 모양으로 무더기로 달렸다. 작년 처음 단 한 개만 달렸던 것을 누군가 훔쳐가버려서 많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마치 적선에 대한 보담이라도 하듯 풍성한 으름을 보여주었다. 어린 시절 먹어 보았던 고향의 달콤했던 으름 맛과 향기로운 으름덩굴 꽃의 향기가 그리워서 4년 전에 으름덩굴을 한 포기 심었었다. 으름은 머루, 다래 등과 함께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과일이다. 고향에서는 어름이라 불렀는데 잘 익어 벌어진 과육은 바나나처럼 맛있고 부드럽다. 다만 씨가 너무 많은 것이 흠이지만 으름덩굴이 있는 곳은 익은 열매를 따 먹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곤 했었다. 요즈음 으름덩굴을 개량하여 씨가 없는 것, 색깔이 보라색 ..

으름덩굴 꽃

#으름덩굴 #으름덩굴꽃 작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 #으름덩굴 올해는 더 많은 꽃을 피웠다. 꽃에서 피어나는 달콤한 향기는 골목 안을 가득 채웠다. 작년에는 꽃을 피웠어도 으름덩굴 열매 하나도 달리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얼마나 달릴까? 암수딴꽃인 으름덩굴 자잘한 수꽃보다 몇배 더 큰 암꽃은 꽃줄기가 더 길어서 수꽃 아래에 달린다. 암꽃 속에 길게 달린 3~9개의 자주색 암술은 그대로 열매가 된다. 어린 시절 먹었던 으름덩굴 열매의 달콤한 속살을 잊을 수가 없다. 바나나 속살 같은 맛이지만 씨앗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이기는 하다. 으름덩굴은 달콤한 과육을 내어주는 대신 자신의 종자를 멀리 뿌려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으름덩굴은 쉽게 군락을 이루는 것일까? 덩굴의 규모를 적절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으름덩굴 ..

으름덩굴

#으름덩굴 어린 시절 동네 앞산에서 따먹었던 으름. 성인이 된 후 추석 때 고향에 내려가면 아버님과 함께 먼산에 있던 고조할머니 산소에 가는 길에 #으름덩굴이 참 많았었다. 토종 바나나라 부르는 으름이 내게는 추억의 먹거리였었고 성묘길에 따라나섰던 집사람은 으름을 생전 처음 먹어보는 거라 했다. 해서 4년 전 마당에 으름덩굴을 한그루 심었다. 담장을 타고 오를 수 있게 사다리를 만들어주었더니 장미덩굴을 감고 올라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무수히 많은 수꽃들 으름덩굴은 암수딴꽃이다. 한참을 찾아보니 암꽃이 네 송이 정도 보인다. 잎겨드랑이 사이에 총상꽃차례로 피는 꽃은 꽃잎이 없고 세 개의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인다. 5~6장씩 손바닥 모양으로 달리는 작은 잎은 홍콩야자처럼 관엽적 가치도 있다. 바나나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