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 6

청둥오리 한쌍

#청둥오리 겨울철 먹이 활동이 힘들었는지 천변의 풀숲 사이에서 쉬고 있는 청둥오리 한 쌍 가까이에서 나는 셧터 소리가 귀에 거슬리는지 미동도 없이 경계의 눈빛만을 보내는 암컷 수컷은 천하태평으로 잠에 빠졌다. 겨울철새였던 청둥오리는 오래 전부터 이 땅에 텃새가 되었다. 등이 푸르다고 청등오리 또는 푸른 머리를 가졌다고 청두오리라 부르던 것이 청둥오리로 바뀌게 되었단다. 수컷 청둥오리의 화려한 깃털에서 청춘을 느낀다. 그들의 번식기인 삼월 하순쯤이면 홍제천이 또 한바탕 물보라가 일 것이다. 어이, 육아는 누가 해야 하지? 라떼는 말이야 당연히 엄마가 해야 하는 일이었지. 이 많은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는 청둥오리 엄마도 육아가 힘들어지면 비혼을 선택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