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스크랩] 거짓말 가득한 4대강정비 홍보 동영상

가루라 2009. 2. 6. 13:09

 

거짓말 가득한 4대강정비 홍보 동영상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동영상 자료가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로 가득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4대강 살리기’는 환경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인데, 도대체 이 홍보 동영상이 어떤 내용이었고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국토해양부가 4대강 정비사업 홍보를 위해 만든 동영상입니다.

 

 강(江)을 생명.자연.문화.희망으로 형상화하여 만든 이 동영상은 ‘낙동강. 영상강 하류 5급수’  ‘물고기가 살지 않는 강’  ‘4대강 유역 자연습지 전무’ 등으로 나눠 ‘우리 강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라고 호소하며 4대강 정비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의 동영상을 한마디로 줄여 말한다면 ‘사실’이 아니라 ‘한 편의 공상 소설’ 에 불과하다 할 것입니다. 4대강 정비 사업을 합리화하기 위해 아주 작은 부분을 마치 4대강 전체인 것처럼 부풀렸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주장과 자료가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 천지였습니다.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살리기 동영상 자료가 무엇이 문제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낙동강. 영산강 하류 5급수?

 

 

 수질은 그 맑음에 따라 등급을 나눕니다.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도는 농업용수로 쓸 수 있는 4등급입니다. 4등급을 벗어나면 공업용수로도 쓰기 힘든 오염수가 됩니다. 국토해양부가 명분 없는 4대강 정비 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4대강의 수질을 과장하여 5급수라 한 것입니다.

 

수질 등급 분류표입니다.  

 

그러면 정말 4대강 하류가 5급수 일까요?
환경부가 국내 모든 강에 수질 측정망을 설치하고 매년 분기별로 수질을 측정하고 있는데, 이 자료에 의하면 낙동강 하류의 구포는 BOD 2.6ppm으로 연평균 2급수이고, 영산강 하류는 BOD 5.0ppm으로 3급수 수질을 나타냅니다. 국토해양부가 명백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영상 자료의 거짓말 논란이 일자 어제 국토해양부가 해명자료를 발표했는데, 그 해명자체가 더 가관입니다.

 

 

 

 

 ‘ 환경부 수질 자료에 따르면 최근에도 영산강은 6등급( BOD 10 초과), 낙동강은 4등급( BOD 5~8)까지 악화된 바 있음 .............다만 낙동강까지 5등급이라고 한 것은 착오
 
여기 국토해양부의 해명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낙동강까지 5등급이라고 한 것은 착오’라고 자신들의 거짓말을 분명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착오라는 해명이 전부가 아닙니다. 더 중대한 문제는 강의 수질 을 이야기 할 때는

'어쩌다 한두 번' 오염도가 올라간 데이터가 아니라 ‘연평균’ 으로 이야기합니다.

 

국토해양부의 표현을 그대로 옮겨서 ‘ ...까지 악화된바 있음’ 이란 다시 말해 ‘항상’ 이 아니라 ‘어쩌다 가끔 한두 번 오염도가 올라간 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봄이나 가을 가뭄이 들어 수량이 적으면 오염도가 올라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일년 중 어쩌다 한두 달 오염도가 올라간 것을 마치 일년 열두 달 내내 오염이 심각하여 쓸모없는 강처럼 표현한 것은 의도적인 ‘대국민 사기극’이라 할 것입니다.

 

국토해양부가 제시한 해명에서도 ‘항상’ 이 아니라 기껏 일년 중 한두 달에 불과한 자료 만 제시할 뿐입니다. 바로 이게 ‘수질 개선을 위한 4대강 정비’가 타당성이 없는 혈세 낭비 사업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여기 중요한 사실 하나가 더 있습니다.
4대강 정비 사업의 근거로 내세우는 낙동강. 영산강이 국토해양부의 주장처럼 그토록 오염이 심각한 것이 아님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국토해양부의 낙동강.영산강 하류가 오염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100% 사실이라서 정비 사업이 필요하다 칩시다. 그러면 오염이 된 하류만 정비하면 되지 왜 강 전체를 정비한다며 멀쩡한 강을 망치려하는 것입니까? 영산강 하류 의 오염이 심한 곳만 오염원을 제거하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그러나 이 정부는 '오염원 준설' 이라는 핑계 삼아 강 전체 바닥을 수심 4m 깊이로 파겠다는 것입니다. 

 

‘낙동강, 영산강 하류 5급수’란 정부의 거짓말임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렇게 강 하류도 멀쩡한데, 상류는 정상임이 두말할 것 없겠지요. 국토해양부의 ‘4대강 정비사업’은 살아있는 강을 죽이는 망국적 사업임이 분명해진 것입니다. 

 

 

  물고기가 살지 않는 강?

 

 

 

국토해양부는 강의 오염을 강조하기 위해 물고기가 죽어있는 끔찍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정부가 그토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4대강이 아니라, 외국의 사진 입니다.

 

외국의 강 오염 사진을 보여주면서, 살아있는 4대강이 마치 죽은 강인양 이야기하는 이 정부의 거짓과 부도덕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입니다.

 

산과 강이 많은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서로 다른 특색을 지닌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 등 저마다의 다른 수계에 따라 다양한 물고기들이 살고 있습니다.

 

산과 강이 많은 우리나라는 하천 수계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212 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고, 이중 전 세계에서 오직 대한민국에만 살아가는 물고기들이 50여 종이나 됩니다. 또 그 중에서도 4대강에만 사는 희귀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물고기들은 주로 물이 얕은 여울을 터전으로 살아갑니다. 정부의 주장대로 수질을 개선을 위한다며 강바닥을 파서 수심 4m를 만든다면 이런 소중한 물고기들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국토해양부의 주장대로 4대강 정비를 하게 된다면 물고기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 세계 유일한 물고기들의 보고인 4대강이 국토해양부의 끔찍한 사진처럼 물고기들의 무덤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4대강 유역 자연습지 전무?

 

 

 

 이건 정말 의도적 거짓말인지, 아니면 4대강의 생태를 살린다는 정부가 얼마나 무지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동영상 자료가 보여주는 것처럼 물이 없어 땅이 메마른 강이 4대강 어디에 있나요?

 

물이 흐르는 4대강 유역은 그 자체가 7만2533km에 달하는 자연 습지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4대강 주변엔 흙두루미가 찾는 낙동강의 구미 해평습지를 비롯하여 달성습지, 우포늪, 장항습지 등 많은 습지가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의 해명자료를 보니 ‘전무하다’는 표현은 강조를 위하여 사용된 것이지 사실 왜곡을 의도했던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4조라는 엄청난 혈세를 투입하는 4대강 정비 사업 홍보 자료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단순히 강조하기 위해서라면 이렇게 심각한 사실 왜곡을 해도 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고도 그저 단순한 착오와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하면 면죄부가 되겠군요.

 

 

 

 지난 해 습지 보호를 위한 세계 람사르 총회가 창원에서 열렸습니다. 4대강에 습지가 전혀 없다는데 어찌 창원에서 세계 람사르 총회가 열렸는지 궁금하군요. 

 

국토해양부 장관님,
국토해양부의 해명대로라면 지금 구속된 미네르바를 풀어주셔야겠습니다. 미네르바는 그저 이 나라에 닥쳐오는 경제 위기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며, 잠시 잠간 생각의 착오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미네르바는 국토해양부처럼 ‘있는 사실을 전혀 아닌 것처럼’, 또 ‘없는 것을 진짜 사실처럼’ 심각하게 왜곡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관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철새가 찾지 않는 강?

 

 

 

 국토해양부는 4대강이 철새가 찾지 않는 죽음의 강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낙동강은 매년 13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고 있으며, 특히 낙동강의 해평습지는 두루미가 2000~4000마리가 찾는 대한민국 최대의 두루미 경유지입니다. 현재 4대강은 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동아시아 최대의 철새도래지임을 국제 사회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해평습지를 찾아오는 흑두리미에 대한 구미시의 시정 뉴스 를 증거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로 한 달 전인 1월6일 기사입니다.

 

 '철새도 찾아오지 않는 강이란 국토해양부의 주장이 거짓말임을 보여줍니다.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면 어떤 거짓말도 마구해도되는 세상... 참 무섭습니다.

 

               4대강 정비가 완성되면 

지금껏 찾아오던 두루미와 철새들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국토해양부 장관님 눈에는 4대강을 찾아 온 철새들이 한낱 먼지로 밖에 보이질 않는지요?
눈이 나빠 보지못한다면 장관님께 진실을 볼 수 있는 안경 하나쯤은 선물해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의 거짓말은 어디까지?

 

국토해양부가 4대강 홍보용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거짓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4대강 정비가 다 완성된 후 이뤄질 환경에 대한 사진 또한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얕은 물에 사는 물고기를 보여주며 4대강 정비를 과장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정비 후 살아 날 생태 환경 사진으로 맑은 물에 노니는 물고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짧게 스쳐지나가는 영상을 보기에 ‘가는 돌고기’ 아니면 ‘버들치’처럼 보입니다. 이 물고기들은 물이 얕은 여울이나 계곡에 사는 물고기들입니다. 4대강 정비가 되어 수심 4m 깊은 곳에서는 절대 살 수 없는 물고기들이지요. 국토해양부가 보여주는 사진도 이곳은 물이 얕은 계곡이나 여울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의 주장이 거짓말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연어가 돌아오는 4대강?


국토해양부의 거짓말은 계속 하늘을 찌르고도 넘치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보여주는 사진은 바다에서 강 상류로 돌아온 연어가 알을 낳는 장면입니다. 4대강 정비가 되면 연어가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국토해양부는 대강 정비 후 이런 연어가 돌아와 알을 낳는다고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니 연어가 4대강에 돌아옵니까? 연어가 돌아온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거짓말에 불과함은 국토해양부의 동영상이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의 수량 확보를 위해 댐과 보를 세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어가 날개를 달고 저 높은 댐을 넘어 강 상류로 돌아온다는 것이겠군요.

 

 수량 확보를 위해 댐을 세운다고 밝힌 홍보 동영상 사진입니다.

연어가 이 댐을 넘어 강 상류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일까요?

국토해양부 물고기 도감엔 연어에게 날개가 달려있나봅니다.

 

 

댐을 세우고 4대강 정비를 하면 4대강에 없던 연어가 생긴다니 4대강 살리기 당연히 해야겠습니다. 도대체 어느 정도라도 있을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4대강의 당위성을 알려야하는 것 아닐까요? 이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4대강 정비 사업을 밀어 붙이는 것은 이 정부가 국민을 우습게보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국토해양부가 4대강 정비가 이뤄지면 철새들이 찾아오는 생명의 강으로 변한다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수량을 확보한다며 강바닥을 파서 수심 4m의 깊은 수로로 만들면 철새들이 찾아온다? 정말 무지 그 자체입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깊은 물에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잠수형’ 오리 와 얕은 곳에서 머리를 처박고 수초와 갯지렁이를 먹고 사는 ‘수면성’ 오리 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철새들의 94%가 잠수하지 못하는 수면성 오리입니다. 물이 얕은 곳을 좋아한다는 것이지요.

 

해평 습지에 찾아오는 흙두루미가 그 긴 다리로 수영할 줄 알까요? 노랑부리저어새 또한 수영할까요? 이들은 물이 얕은 모래사장 근처에서 먹이를 찾고 쉽니다. 물이 깊은 곳은 절대 사양이지요. 그런데 수심 4m를 유지하는 4대강 정비를 한다고요? 4대강을 찾아오던 철새들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환경 대재앙이 될 뿐입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세계 멸종위기 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입니다.

이들은 얕은 물가에서 물고기나 조개를 잡아먹고 삽니다. 수심이 깊은 곳은 사양입니다.

수중발레를 하는 듯한 저 모습은 머리를 쳐박고 수초와 갯지렁이를 찾아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심이 깊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백로가 노니는 모습을 보니 얕은 곳임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의 94%는 잠수하지 않는 수면성 오리입니다.

 이 친구는 이제 막 잠수하고 올라 온 잠수성 오리인  '비오리'입니다.

그러나 물이 맑은 곳을 좋아하여 4대강처럼 콘크리트 수로에 갇힌 썩은 물엔 잘 놀지 않습니다.

 

  이 정부는 거짓말하는 양치기 소년

 

4대강 정비를 홍보하던 동영상을 어제 아침 다시 보려하니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에서 사라지고 없습니다. 자신들의 주장이 떳떳하고 옳다면 왜 감춰버렸을까요?

 

 좌측 하단 빨간색 표시 부분에 4대강 정비 홍보 동영상이 있었는데, 어제 아침 사라졌습니다.

 

거짓말을 계속 반복하여 나중에는 진실을 이야기해도 믿지 못하는 거짓말 양치기 소년의 동화를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정부를 보면 마치 거짓말 양치기를 닮아 보입니다.

 

 국토해양부 동영상 맨 끝 홍보 내용입니다.

 

 국토해양부는 동영상에서 4대강 정비가 마치면 강물을 손으로 떠서 마실 수 있을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거짓말이 가능한 것일까요? 요즘 산성비로 산간 계곡의 물도 마실 수 없습니다. 심지어 산의 약수터까지 오염되어 마실 수 없읍니다. 그런데 4대강 정비가 끝난 후 시멘트로 쳐바른  콘크리트 수로에 갇힌 썩은 물을 손으로 떠서 먹는다고요? 

 

국토해양부는 생태와 환경을 살리기 위한 4대강 정비사업이라 주장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지금껏 잘 유지된 4대강의 생태와 환경을 파괴하는 대재앙에 불과합니다. 더 이상 혈세를 낭비하고 아름다운 4대강이 파괴되기 전에 ‘4대강 살리기’ 허망한 꿈을 접으십시오.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누가복음23장34절)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면서 하나님께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일이니 저들의 잘못을 용서해주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제 직업은 교회 목사입니다. 4대강 정비의 이름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4대강에 살아가는 생명을 파괴하는 국토해양부와 이 정부의 하수인들의 잘못을 용서할 수는 있습니다. 저들의 무지와 탐욕과 출세욕이 부른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들의 무지는 용서할 수 있지만, 저들의 잘못된 행동은 끝까지 막아낼 것입니다. 한번 파괴된 자연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4대강 정비'는 경제회복이 아니라, 이 나라 환경을 파괴하는 망국의 지름길입니다.  

 

 

 

 

출처 : 최병성의 생명 편지
글쓴이 : 최병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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