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누군가 선물로 주어 사무실 책상 한켠을 차지하던 이 넘을
퇴임하면서 집으로 가져 왔다.
작은 화분으로 인해 그리 크게 자라지도 못하고
꽃도 없어서 관심밖의 식물로 치부되어
간신히 응접실 한쪽 구석, 눈에 잘 띠지도 않는 곳에 자리잡았다.
올 3월초 화분들을 정리하던 어느날
선인장의 머리부분이 히끗히끗하게 돋아 나오는게
마치 새싹이 나오는 것 같더니
마침내 그자리에 박콩만한 꽃을 피웠다.
조그마한 왕관을 쓰듯 연한 노란빛의 화관을 둘러
비로소 이 넘의 자리를 인정하고 이름이라도 알고자 했으나
선인장류는 가짓수도 많고 고놈이 고놈 같기에
도시 정확한 것인지 확신을 할 수 없다.
이리저리 검색된 자료들을 짜 맞추어 보건데
돌기선인장(Mammillaria)속 황금사(黃金司)가 가장 유력한데....
온몸을 덮고 있는 가시들의 색깔이
햇빛을 받아 황금색을 발하여 더욱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