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황금사

가루라 2009. 4. 17. 12:44

7년전,

누군가 선물로 주어 사무실 책상 한켠을 차지하던 이 넘을

퇴임하면서 집으로 가져 왔다.

작은 화분으로 인해 그리 크게 자라지도 못하고

꽃도 없어서 관심밖의 식물로 치부되어

간신히 응접실 한쪽 구석, 눈에 잘 띠지도 않는 곳에 자리잡았다.

 

올 3월초 화분들을 정리하던 어느날 

선인장의 머리부분이 히끗히끗하게 돋아 나오는게

마치 새싹이 나오는 것 같더니

마침내 그자리에 박콩만한 꽃을 피웠다.

조그마한 왕관을 쓰듯 연한 노란빛의 화관을 둘러

비로소 이 넘의 자리를 인정하고 이름이라도 알고자 했으나

선인장류는 가짓수도 많고 고놈이 고놈 같기에

도시 정확한 것인지 확신을 할 수 없다.

 

이리저리 검색된 자료들을 짜 맞추어 보건데

돌기선인장(Mammillaria)속 황금사(黃金司)가 가장 유력한데....

온몸을 덮고 있는 가시들의 색깔이

햇빛을 받아 황금색을 발하여 더욱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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