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통영 번개2(미륵산 케이블카)

가루라 2009. 10. 9. 08:54

해저터널을 나와 다음 행선지 미륵산에 오르니

케이지는 하늘로 하늘로 둥실둥실 떠오르는데

통영항은  저만치 발치에서 점점 멀어진다. 

미륵산의 높이가 남산의 두배정도 되는 461미터라고하니

집사람은 케이블카를 타자마자 요동치는 어지러움을 느낄 수 밖에...

 

 케이지안에서 내려다 본 통영시 산양읍 영운리 천수답에는 가을색이 완연하다.

평야지대에서는 70년대의 경지정리 후 이미 자취를 감춰버린

둠벙이 그대로 살아 있어 더욱 정겹다.

 오를수록 전망이 좋아지는 통영시내와 통영항. 

 마침내 미륵산 전망대 도착.

 다도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삿갓조개들을 빼곡히 엎어 놓은 듯 엎드려 있는

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한려수도

오른쪽 끝 멀리 보이는 대마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케이블카 계류장 바로 위편 바위끝에 

위태롭게 걸쳐있는 전망대

수리중이어서 이번엔 접근을 할 수 없었다.  

섬그늘에 들어 앉아 아담한 크기의 영운리포구

개량된 어촌 주택과 정비된 포구가 한데 어울려 아늑하다. 

미륵산 정성에 오르는 길

뾰족구두를 신고서도 편히 오를 수 있도록 나무계단을 조성 중이다.  

사방으로 탁트인 시야가 확보된 정상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 보이는 산양읍내

 계단식 고랭이논과 경지정리된 논들이 노랗게 물들어

 아직 녹음이 짙은 산과 개량된 농가 지붕의 색갈과 한데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다시 통영 시내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저 멀리 마산 앞바다까지 시선이 미치고

쪽빛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경계에 하얗게 자리한 통영 시가지가

한 눈에 든다.

 정상 봉수대터에서 현재의 위치를 가늠해 본다.

서울과 떨어져 있는 거리는 수치에 불과할 뿐임에도

오늘 새벽이 아니라 먼 옛날 서울을 떠나 온 것처럼 아스라하다.   

한낮의 햇살 아래 통영항은 벌거벗은듯 깨끗한 몸을 드러내고

야경도 멋있다는 통영대교와 경상대 통영캠퍼스가 어우러져

한국의 나폴리를 연출함에 전혀 손색이 없다.

가운데 통영운하를 두고 좌우 해안을 따라 발달한

통영항의 멋진 모습이 한눈에 든다. 

미륵산 곳곳 물기가 없어 척박한 바위틈에 해풍을 받아 굳굳이 자생하는 층꽃나무

얼핏보아 일년생 풀처럼 보이지만 낙엽반관목이다.

 

추후 시간을 내어 차분히 즐길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통영 미륵산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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