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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번개3 (달아공원)

가루라 2009. 10. 10. 01:39

미륵산 관광안내소를 나오기 전 길을 묻다.

당일치기로 돌수 있는 통영의 관광코스 추천바랍니다.

 

멋진 저녁 노을을 보려면 달아공원을 가 보고

 

바로 근처에 있는 통영수산과학관까지 돌아 보란다.

 

달아공원은 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114번지에 있는 조그만 공원이다.

안내원의 경상도 특유의 억양으로 인하여

'다라'공원인지 '달아'공원인지 알아듣기 어려웠던 지명.  

현장에 도착해서야 비로서 '통달할 달', '어금니 아'인 달아(達牙)공원임에 실소하다.

 

아마도 위성 사진으로 보아 어금니 모양으로 생긴 지명탓에 달아공원이라한게 아닌지 ?

 

임진왜란 때 깃대 끝을 상아로 장식한 화려한 장군 깃발인 아기(牙旗)를 꽂은 함선이 

당포에 도달하였다 하여 달아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도 한다.

 

남해에서는 어디에서나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환상적인 노을을 볼 수 있을 터인데

통영에서는 특히 달아공원의 노을이 멋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지자체가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테마를 정한게 아닌가 싶다. 

 

 더운 날씨로 인하여 휴게실에 들러

차거운 음료를 시키고 창밖으로 가까이 보이는 곤리도와

하나쯤 갖고 싶은 작은 무인도에 취하다. 

시간상 해는 아직 반공에 머물러 석양을 볼 수 없어 아쉬웠으나

해질녁 바닷속으로 빠질만한 위치를 대충 가늠하여

저 멀리 욕지도와 연화도쪽 방향으로 구도를 잡아보다. 

달아공원의 서쪽 바다 모습

남동향의 바다.

동남쪽으로 보나 서남쪽으로 보나

섬들이 낮게 멀찌감치 물러 앉아 있어서

붉게 타오르는 불덩이가 바다로 잠기는 장관을 상상해 보면

노을이 특별히 멋있는 곳이라 할만하겠다.

동쪽 건너편에 자리잡은 통영 수산과학관

남동향의 바로 앞에 놓인 제도, 송도, 학림도의 잘 발달된 만에 조성된

가두리 양식장으로 부산하게 드나드는 보트들 

친절하게도 실사한 안내도에 많은 섬들의 이름을 표기해 놓았다.

곤리도 뒤편 아스라이 보이는 사량도

 

관해정(觀海亭), 옛 선비들의 풍류와 한량 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현판.

어디에서 바다를 본들 바다가 달라질리 없건만

사물이나 지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에 따른 글을 읊조리는 것으로

세상을 끌어 안았던 것이 선비였더니

이런 명소에 정자가 없을리 없지.

돌아 나오는 길에 숲그늘에 눌러 앉은 이질풀을 만나다. 

다음 목적지 통영 수산과학관으로 출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