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앉은부채

가루라 2010. 4. 6. 18:37

이 놈은 식생이 특이할 뿐 아니라

생김생김 또한 묘하다.

눈이 쌓인 골짜기 숲속 응달에 다른 꽃보다 먼저 피어나서

특이한 색상, 모양과 냄새로

동면에서 갓 깨어난 동물들을 유혹하여

이 놈을 먹은 동물들이 동면기 내내 뱃속에 쌓인 배설물을 쏟아내고는

새로운 해를 역동적으로 살 수 있게 해준다네요.

 

꽃의 생김새가 부처를 닮았다하여 앉은부처, 앉은부채로 불리웠다고도 하고

꽃이 지고난 후 나온 잎파리가 부채만큼 넓어 앉은부채라고 부른답니다.

동면에서 깨어난 곰이 즐겨 먹는다 하여 곰풀이라고도 부르며,

꽃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때문에 서양에서는 Skunk cabbage라고 부릅니다.

 

<앉은부채(영명 : skunk cabbage)>

  외떡잎식물 천남성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ex Miq.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아무르, 우수리, 사할린, 북아메리카 등지

  서식지 : 전남, 강원, 경기, 함남 등 산지의 응달

  개화기 : 3~4월

  이   명 : 산부채풀, 삿부채, 곰풀

  효    용 : 잎은 나물로 먹으나 뿌리에 독성이 있다.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구토제, 진정제, 이뇨제로 처방한다.

  동종식물 : 강원도 이북 높은지대에 서식하는 애기앉은부채는 6~7월에 분홍색 1Cm크기의 꽃을 피운다.

 

포는 흡사 배트맨의 망토 같고 꽃봉우리는 옛날 무기 철퇴 또는 기뢰처럼 생겼다.  

잎파리가 나오기 전, 온몸을 망토로 두른 꽃만 오롯이 올라 온다. 

세개씩 무더기로 부풀어 오른 꽃을 보면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꽃이 지고난 후 잎파리는 넓직하고 두터워 쌈채소처럼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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