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석촌호수

가루라 2011. 9. 29. 13:59

지인 사무실에 갔다오는 길에 실로 오랜만에

아마도 10년도 넘었지 싶습니다만

석촌호수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산책길을 너무도 잘 만들어 놓았대요.

그 사이 호수주변에 나무들도 무성해지고

옛날에는 놀이공원의 뾰족한 첨탑이 하늘을 찌르고

하늘에서 쏟아져 나오는 자지러지는듯한 비명들이

호수를 가득메웠었네요.

이제는 첨탑은 주위의 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들로 인해

그 빛을 잃었고

짙어진 호수 물빛에 위락객들의 소리조차

무게를 잃었나 봅니다.

 

동호 남단, 이곳에서 시작하여 호수를 한바퀴 돌아 보기로 했습니다.

 동호 동쪽끝에서 서호를 향하여 한컷 담았습니다.

 산책객이 던져준 새우깡에 몰려든 강준치와 잉어 무리들

오리조차 물고기엔 관심없이 새우깡을 쫓습니다.

입맛이 달달한 과자에 길들여진 것이겠죠.

 레이크뷰를 자랑하는 동호 호반의 오피스텔들,

좋아 보이네요.

 동호와 서호가 나뉘는 병목지점에서 동호 주변을 다시 한컷 잡아 봅니다.

 서호 놀이공원 뒷쪽으로 줄줄이 자리잡은 아파트들이 성채같습니다.

 벚나무 사이로 놀이공원을 잡아 봅니다.

 놀이공원만 잘라서 몇컷 잡아 봅니다.

  번지드롭이라는 옛날에는 못 보았던 새로운 놀이기구도 세워져 있네요. 

 이슬람계통의 고성과 뾰족 첨탑의 유럽식성채, 전통한옥과 현대식 아파트등이

한장면에서 어울려 보입니다.

 

 

 흰뺨검둥오리 부부와 금잉어, 비단잉어, 잉어, 강준치 등이 유유히 유영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입니다.

가장 많은 개체를 차지하는 축소된 상어같은 모양의 강준치

잉어, 향어, 붕어 등 민물고기는 물론

비단잉어, 금잉어 등 관성어도 그 크기와 개체수에서도

눈을 압도합니다. 

 

 

 

자이로드롭을 즐기는 젊은이들 

 하늘에서 경쾌한 비명들이 수면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마지막으로 동호와 서호 갈림길 남단에서 동호를 담아 봅니다.

철새인 가마우지가 호수 수면위에 놓인 새집 지붕에 올라 앉아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있습니다.

지천에 널린 물고기를 너무 과식한 것일까요 ?  

철새인 가마우지, 흰뺨검둥오리는 물론 가금류인 집오리

잉어와 붕어는 강준치 등 민물고기와

비단잉어 , 금잉어 등 관상용물고기

놀이시설 이용객과 산책족, 조깅족 등이

자연과 인공적인 구조물 속에 한데 어울려 조화로운 삶을 만드는

석촌호수가 갑자기 너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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