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광주중외공원

가루라 2011. 12. 28. 11:33

모친을 뵈러 갔던 길

저녁무렵 집 근처 중외공원에 나갔습니다.

12월 18일 광주에 전전날 내린 눈이 쌓여 있음에도

공원에는 하얀 눈속에 개나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라서인가요

아님 불길한 지구온난화의 상징인가요 

 

95년도에 세워진 조각가 김영중님의 비엔날레무지개다리

호남고속도로에서 광주에 진입하는 서광주IC 관문

16년의 세월을 말하듯 석양빛에  더욱 더 빛이 바래보입니다.

하이앵글로 잡아보니 마치 천국에 오르는 계단처럼 오롯하네요.

해는 벌써 서산을 넘었는지

도심속 아파트의 검은 그림자가 하늘을 덮기 시작합니다. 

공원 한켠의 한적한 호수 운암제

겨울날 초저녁 추운 느낌이 수면에 가득합니다. 

반대편에서 본 비엔날레무지개다리

순광탓인지 그래도 아직 선명한 색상을 유지하고 있네요.

수면에 반영된 건물들

아직 불빛을 바르지 않은 초저녁 얼굴이 아름답습니다.

호숫가의 억새들도 겨울철 찬바람을 못견디겠는지

무두가 얼굴을 모로 틀었네요.

칼바람에 숨죽인 수초의 새싹들

수면에 제모습을 비춰보며 자세를 꼿꼿이 바로 잡습니다. 

연잎은 이미 얼어붙은 넓은 얼굴을 수면에 떨구었고

길다란 목줄기가 만들어낸 도형들만 수면위에 남겨 놓았습니다.

마치 하늘을 날으는 물고기처럼....

다시 비엔날레무지개다리를 여러 얼굴로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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