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여러 정원과 후원 중 가장 주목받는 장소 중 하나인 경회루
연못안에 섬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누각을 지었는 바
주역에 바탕을 둔 우주의 원리를 건축에 담고 있단다.
왕이 사신을 접대하거나 신하들과 큰 규모의 연회를 열 때 주로 사용하였다.
특히 활쏘기를 좋아한 세조는 연못 너머에 과녁을 설치하고
경회루에서 활을 쏘았는데 화살이 연못에 하나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활을 잘 쏘았다 한다.
특히 연회장인 경회루는 어린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눈물로 옥새를 내어 준 슬픔이 서린 장소이기도 하다.
이제는 주인을 잃은 왕궁 경복궁
그 중 특히 경회루에만 오면 물에 비치는 누각과 소나무 때문인지
일종의 처연한 감을 느끼곤한다.
누각의 풍악소리로 떨었을 수면은 말없이 경회루를 품고만 있을 뿐....
<2011년 10월 30일 해질녁 경회루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