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맥문동

가루라 2014. 10. 2. 23:41

자줏빛 작은 꽃이 수상꽃차례로 달린 꽃이삭

마치 꽃방망이처럼 아름다운데다가 그늘에서도 잘자라서

아파트 단지나 빌딩 화단의 조경용으로도 많이 심는 맥문동입니다.

그늘에서도 잘 자라므로 큰 나무 그늘에 휑한 공간을 채워주는 키 작은 식물로

원래 중부 이남의 산지에 자라는 약초였지만 수도권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화초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친구가 보여준 화순 안양산 어느 공원에 군락으로 핀 맥문동 꽃밭 사진을 보고

널따란 공원에 가득한 아침 햇살과 자주색 꽃 그리고 빨강색 단풍의 대비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을만큼

드넓은 맥문동 꽃밭은 풍경사진 출사지로도 인기랍니다.

 

 

<맥문동(Sanke's beard)>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iriope platyphylla F.T.Wang & T.Tang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서식지 : 그늘진 곳

꽃   말 : 겸손, 인내

이   명 : 여랑, 여동, 인동, 계전초

효   용 : 한방에서는 덩이뿌리를 소염, 강장, 각혈, 가래, 해수  등 진해거담제 및 강심제로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당뇨로 인한 갈증을 해소화는데 쓴다.

밀생하여 핀 작은 꽃들이 아무리 꽃방망이처럼 보인다해도

꽃 하나하나가 너무 자잘해서

개체수가 작거나 단독으로 피었을 땐 그저 그렇게 보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직접 눈으로 보거나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멋진 사진들 중

이른 아침에 숲 사이로 드는 햇살 속에

환상적으로 핀 넓은 맥문동 꽃밭 사진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옛 선현들은 몸의 건강을 회복하는 약재로 맥문동을 썼지만

현대인들은 거기에 더하여 눈으로 드는 아름다움을 마음으로도 느낌으로써

마음의 병까지 치유해주는 식물로 더 가치있게 보는 것은 아닌지 싶네요.

그래서 그런지 집앞 천변공원 산책로변에 심어진

한 포기의 맥문동 꽃에서도 아름다움이 물씬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꽃줄기를 손으로 훑어내면

손 안 가득 보랏빛 향기가 묻어 나올 것 처럼 말입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까치깨  (0) 2014.10.08
세잎쥐손이  (0) 2014.10.05
어저귀  (0) 2014.10.01
나도송이풀  (0) 2014.09.30
큰세잎쥐손이(?)  (0) 201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