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돌단풍

가루라 2015. 4. 30. 00:02

돌단풍만큼 생존력이 강한 식물이 또 있을까요?

계곡의 바짝 마른 바위 겉, 성벽 틈새

어디든 뿌리를 붙일 수 있는 조그만 틈만 있으면 웬만한 가뭄이나 추위에도

굳건하게 살아 남아 이듬해 꽃을 피우는 돌단풍

그래서 꽃말도 생명력, 희망이랍니다.

 

이파리모양이 단풍잎을 닮아서 돌단풍이라 부르지만

 단풍이 든 것처럼 붉그스름한 새순이 나올 때면

마치 바위에 단풍잎이 핀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돌단풍(Aceriphyllum rossii)>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Mukdenia rossii (Oliv.) Koidz.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우리나라 전역, 중국 동북부, 만주지방

서식지 : 물가의 바위틈

개화기 : 5월

꽃   말 : 생명력, 희망

이   명 : 돌나리

효   능 : 관상용. 어린 잎은 식용한다.

4, 5월에 원추형 취산꽃차례로 피는 하얀 꽃은

긴 꽃받침 5~6장과 그 보다 약간 짧은 5~6장의 하얀 꽃잎이 한데 어울려

마치 하나의 겹꽃처럼 보입니다.

처음에는 붉은 색이었던 대여섯개의 수술 꽃밥도

꽃잎이 활짝 열릴 쯤이면 까맣게 변합니다. 

이런 관엽적, 관화적 가치로 인해

산수조경이나 분재의 소재로도 인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정원을 꾸밈에 있어서 정원석 사이의 지피식물로도 자주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돌절구에 핀 돌단풍>

저 역시 분재 수반에 보조식물로 심어 2월이면 벌써 실내에서 꽃을 보고

마당 한쪽 돌절구에 심어서 매년 봄이면 돌단풍 꽃을 즐기고 있습니다.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으므로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조기개화시킨 돌단풍부터

마당의 돌절구에 심은 자연상태에서의 개화까지

시차를 두고 꽃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봄꽃 관상용 소재로 추천합니다.

<한양도성 성벽에 핀 돌단풍>

 <북한산 계곡 바위 겉에 핀 돌단풍>

<석파랑 마당 정원석 사이에 핀 돌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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