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야생과의 조우

가루라 2015. 6. 6. 00:33

야생과의 조우

이런 표현이 맞을까요?

사전적 의미의 조우(遭遇)는 우연한 만남을 말합니다.

그러나 도심 하천 복원과 수변공원 조성으로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 상시적인 동거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안산 수변공원의 조그만 연못

한 가족이 과자 부스러기를 뿌려주자

청둥오리 한쌍이 스스럼없이 다가와 먹습니다.

겨울 철새인 청둥오리가 텃새화되어버린 것은 그렇다쳐도

이젠 독자적인 먹이 활동을 포기하고

그저 시민들이 던져준 먹이에 의존한다면?

그것은 자연이 아니라 사육이겠지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그래서 지양되어야 합니다.

홍제천에 터를 잡고 사는 야생 오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 속에 개체수가 불어난 잉어들과 마찬가지로

조류들조차도 사람을 따라

다시말해 사람이 던져주는 먹이를 기대하고 움직입니다.

 <과자부스러기에 달려드는 홍제천의 잉어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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