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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나리아재비

가루라 2015. 8. 12. 23:55

원예상들은 물안개꽃이라고 부르는 실미나리아재비입니다.

수년전에 지인 집에서 한포기를 얻어 심었는데

외래종 화초임에도 돌절구 속에서 혹한의 겨울을 날만큼 생명력이 강합니다.

아마도 캐나다의 뉴펀들랜드 혹한지역이나

눈이 많이 내리는 록키산맥 등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여서인가 봅니다.

 

사실 꽃도 콩알만하게 작은데다가

거의 바늘잎 수준으로 작고 가는 잎

그리고 옆으로 줄기를 뻗어 번식하는 탓에

한 때는 돌절구 속이 온통 덤불처럼 우거졌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해 겨울을 지나면서 자취를 감춰버려서

흔히 원예종화초가 그렇듯 노지월동에 실패한줄 알았었죠.

 

<실미나리아재미(물안개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Ranunculus flammula var. filiformis

원산지 : 북아메리카

분포지 : 캐나다 뉴펀들랜드, 노바스코시아 북부, 록키산맥, 대평원 등지

서식지 : 양지바른 습한 연못가나 시냇물 주변

영   명 : Creeping crowfoot, Creeping Spearwort, Flame Buttercup

그리고 이듬해 돌절구를 채워 놓은 모래 틈에서 한포기가 싹을 티우더니

다시 수세를 늘려가기 시작합니다.

뿌리는 거의 잠기다시피 자라는 종이라 제대로 자랄지 모르지만

고목나무에 목부작으로 키우면 난과는 또다른 풍취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작지만 별처럼 노랗게 빛나는 노란 꽃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가느다란 녹색의 잎과 줄기가

진한 갈색의 고목과 너무도 어울리지 않을까요?

비록 토종 난이 아니서 일반적인 목부작의 소재로 쓰는

풍란, 소엽풍란이나 석곡, 고비 등과는 다른 아취를 느껴보기 바랍니다.

식물을 사랑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겠죠.

저처럼 난장에서 자연 그대로 자라게 두는 것은 키우는 것이 아니지요.

멋진 돌이나 괴목 등에 붙여서 기생식물로 만들어 키우는 것이

정말 화초를 키우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말 못하는 화초를 죽이지 않고 잘 키워서 꽃을 피워내는

그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지구상에 Ranunculus속 식물은 약 600여종이나 됩니다.

'Ranunculus'는 라틴어로 '작은 개구리'를 의미한답니다.

아마도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들이 대부분 물가나 습한 곳에 서식해서

그렇게 명명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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