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좁은잎해란초(리나리아)

가루라 2016. 11. 14. 00:48

야생화화원에서 꽃 몇가지를 샀을 때

맘씨 좋은 주인 아낙이 그냥 뽑아준 걸 가져다 마당에 심었습니다.

씨앗이 떨어져 저절로 난 것이라 그냥 나눔한다는 겁니다.

말씨가 참 고와서 더욱 기분이 좋게 다른 꽃 종자까지 얻어 왔습니다

얼핏보기에 바늘모양의 잎이 바위채송화 같기도하고

다육이종 같기도 하지만 이름은 모르겠답니다.

마당에 심어 두었더니 며칠전의 그 추위를 이기고

꽃을 활짝 피었습니다.

지상의 꽃들이 다 사라져가는 즈음에 핀 꽃의 아름다움이란....


<좁은잎해란초(리나리아)>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해살이 또는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inaria vulgaris Mill. Yellow Toadflax (노랑색)

           Linaria alpina (L.) Mill. (보라색)

원산지 : 유럽, 북부아시아

분포지 : 한국, 유럽 영국, 스페인,시베리아 동부와 중국 서부지역 등 북부아시아

이   명 : 솔잎해란초

이 아이의 이름을 알아내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꽃만 보면 금어초와 비슷하고

우리나라 중북부 동해안에 자생한다는 해란초와는 꽃모양도 같습니다.

그러나 해란초는 이파리가 긴타원형이어서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그러나 로즈메리의 잎처럼 둥근 피침형 이파리는

그 둘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어느 야생화농장 사이트에 올라있는 리나리아라는 이름을 구글링으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좁은잎해란초 같기는 하지만 약간 달라서 일단 좁은잎해란초(리나리아)로 포스팅합니다.

특히 보라색 꽃을 피우는 아래 사진의 아이는 리나리아 알피나종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상에 150여종이 자라는 리나리아(Linaria)는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하나 봅니다.

좁은잎해란초(Linaria vulgaris)는 8월에 황색 꽃이 핀다네요.

뒤늦은 시월에 옮겨 심어서일까요?

11월에 꽃을 피우다니...

뭇 식물들이 생장을 멈추어 가는 계절에 이식을 했음에도

잘 자라서 때늦은 꽃을 보여 주는 이 아이들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동해안에 자라는 좁은잎해란초의 이파리는

피침형으로 주맥이 뚜렷하고 길이 2~5cm에 폭이 1~5mm로 좁답니다.

근생옆은 3개가 마주나고 위로 올라 갈수록 어긋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집 마당의 아이는 근생엽은 네 개가 마주나고 주맥도 없이 밋밋합니다.

황색 꽃을 피우는 아이는 줄기가 고추서지만

보라색 꽃을 피우는 종은 줄기가 옆으로 눕습니다.

이파리도 분청색이 강해서 두 종은 약간 다른 것으로 생각됩니다.

노란 꽃을 피우는 것은 꽃으로만 보면 우리나라 동해안에 서식한다는

좁은잎해란초가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계절적 특성인지 주맥이 거의 없어서 내년에 다시 확인해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요즈음 외래종 야생화들이 너무 많아서 원종과의 구별이 더욱 힘드네요.

혹시 포스팅한 글에 오류가 있으면 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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