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유칼립투스나무 꽃

가루라 2017. 1. 18. 01:35

몇년전 아프리카에 갔을 때

넬슨 만델라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아파르트 헤이트기념관 옆에서 담았던 꽃입니다.

꽃 이름을 몰라서 포스팅을 못하다가

어제 우연히 다른 걸 찾느라 구글링하던 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유칼립투스(Eucalyptus)나무 꽃이랍니다.

학명의 이름은 "잘(well)"을 뜻하는 "eu"와 "덮혀진(to cover)"를 뜻하는 "kalypto"가 결합된

그리스어에서 차용한 것이랍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꽃잎은 없이 솜털같은 수 많은 수술로 씨방뚜껑을 잘 둘러싸고 있는

꽃모양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유칼립투스나무>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도금양과의 상록교목 또는 관목

학   명 : Eucalyptus obliqua L'Her. 1789

원산지 : 오스트렐리아 테즈매니아지방, 뉴기니, 인도네시아, 필리핀

분포지 : 호주 등 오세아니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지중해유역, 중동, 중국

효   용 : 목재, 펄프재, 잎을 증류하여 얻은 유칼립투스 오일을 산업용 용제, 방부재, 탈취제, 방충제, 관절통 약의 원료로 쓴다.

           밀원식물로도 쓰이며 염료 채취에도 쓴다. 

식물을 꽃이 피는 꽃식물과 꽃이 없는 민꽃식물로 구별할 때

꽃식물 중 가장 키가 큰 유칼립투스는 100m 이상으로 자라기도 합니다.

전 세계 약 70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데 대부분이 호주가 원산지이며

인접한 뉴기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가 원산지인 것도 약 15종이 있습니다.

그 중 9종은 호주 이 외의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것이지요. 

메타세콰이어처럼 빨리 자라는 속성수로 경제적 가치를 다양하게 인정 받아서

오늘날 많은 열대 온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는 주요한 산림자원이기도 합니다.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박물관 주차장의 유칼립투스나무>

<남아공 아파르트 헤이트박물관 입구의 유칼립투스나무>

특히 아프리카의 개도국이나 저소득국가에서는

유칼립투스를 주요한 산림자원으로 재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삼림자원으로써 가치를 있정받는 속성으로 자라는 키 큰 나무는

속성으로 자라는 많큼 너무 많은 물을 빨아들여서

유칼립투스는 메타세콰이어 등과 함께 땅을 황폐화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경제적 가치는 높게 인정받고 있어서 갈수록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지요.

<남아공의 유칼립투스나무 숲>

반면 늪지대의 물을 잘 배수시켜 주어서

아프리카에서는 말라리아의 위협을 줄여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내에 섬처럼 존재하는 스와질랜드는

국토의 대부분이 유칼립투스나무 삼림으로 조성되어

국가경제의 가장 주요한 큰 축을 삼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칼립투스나무>

유칼립투스나무는 원목을 가구나 건축용 목재로 쓰거나 펄프의 원료로 씁니다.

지금은 대부분 건축용 철제비계(아시바)를 쓰지만

목재비계를 쓸 때 삼나무와 유칼립투스나무를 썼다고 합니다.

가지가 거의 없이 직선으로 곧게 자라는 나무의 특성을 이용한 것이지요.

<남아공의 유칼립투스나무 숲>

유칼립투스나무 잎을 증유하여 채취하는 유칼립투스오일은

방향요법으로 관절통증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기도 하고

산업용용제, 방부제,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제, 방충제 등을 만드는데 이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서

때로는 따뜻한 날 이 휘발성 유기화합물 증발로 생기는 안개나 스모그 같은 것이

대기를 덮을 경우도 있다네요.

호주의 Blue Mountain이라는 이름은 그런 모양을 보고 붙여진 거랍니다.

그러고 보니 스와질랜드 방문시 아래 사진처럼 하늘이 뿌옇던 것이

이제 이해가 갑니다.

<스와질랜드 유칼립투스나무 숲>

지구상에 서식하는 수 많은 식물.

그들의 식생과 인간의 삶과의 관계성.

알면 알수록 신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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