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2018년 복수초

가루라 2018. 4. 2. 01:14

우리집 마당의 한 식구가 된지 9년째

그 사이 종자가 자연 발아하여

여기저기 신아가 자랐지만

아직 꽃을 피우기에는 멀었습니다.

모든 것이 메마른 이른 봄 마당에

황금빛 비늘을 반짝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샛노란 복수초

그 색깔이, 그 느낌이 좋아서

올해 다시 3포기를 사서 한데 심었습니다.

내년 봄이면 언 땅을 뚫고 올라올

더 많은 복수초의 새싹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원예종화초보다도 화려한 봄을 선사하는 복수초

원예종 화초보다는 야생화를 심는 이유입니다.

다만 여름이 지나기 전에 지상의 식물체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이파리를 보고 즐길 여유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화초들과 함께 마당에 혼식할 경우

반드시 복수초를 심어둔 위치에는 표시를 해두어야 합니다.

깜빡 잊고 그 위에 다른 화초를 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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