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산수국 키우기

가루라 2018. 7. 17. 01:04

산행 중 산그늘에 숨어 수줍게 수엄

파랗게 질린 표정으로 핀 산수국을 본 적이 있나요?

그런 산수국이 안타까워

우리집 마당에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한 점 없는

밝은 얼굴로 당당히 꽃 피운 산수국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수고 약 10cm 정도의 묘목을 사서 심었는데

올해 첫 꽃을 피웠습니다.


<산수국>

쌍떡잎식물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관목

학   명 : Hydrangea serrata for. acuminata (Siebold & Zucc.) Wilson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부 이남 경기, 강원도. 일본. 대만

서식지 : 산골짜기나 자갈 밭

영   명 : Mountain hydrangea

효   용 : 관상용

여전히 부끄러운듯

제대로 형태조차 갖추지 못한 무성화는

단 한 개가 달렸네요.

보통은 석장, 넉장 또는 다섯장의 꽃받침조각이

희고 붉은 빛이 감도는 푸른 색으로 달립니다.

산방꽃차례로 달리는 꽃을 피우는 식물들의 생존전략이 그렇듯

멀리서 보기에도 꽃이 커 보이게 만들어

중앙에 무성하게 피어 있는 양성화들의 화수분에 용이하게 하려는 것이지요.  

양성화를 확대해서 담아 봅니다.

별모양의 다섯갈래로 갈라진 꽃잎과

그리고 꽃밥의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안타까울 정도로 가는 다섯개의 수술

당당하게 중앙에 우뚝 솟은 암술과 네갈래로 갈라진 암술머리

양성화만으로도 완전한 갖춘꽃입니다.

수국속식물이 이런 전략이 밀원을 흡밀하기 힘든 구조임에도

호박벌처럼 비교적 큰 곤충을 매개곤충으로 유인하는 성과를 가져왔나 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산수국은 탐라산수국, 꽃산수국, 떡잎산수국 등이 있나 봅니다.

비록 토종을 판다는 야생화농장에서 샀지만

이것이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종과 같은 산수국인지

요즈음 수입이 많은 일본 산수국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일년만에 곁가지가 많이 늘어서

수세가 크게 넓어졌습니다.

올 겨울을 잘 나고 나면

내년에는 삽목이나 곁에서 나온 산아를 나눠 심어서

개체수를 늘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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