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한송이 수선화

가루라 2019. 5. 21. 00:08

일곱송이 수선화는 아니어도

적어도 대여섯 송이는 볼 수 있으리라

주인 떠난 고향집 뒤안에 활짝 핀 수선화

한 삽 가득 떠내어 서울집 마당에 심었습니다.

이 아이도 고향을 떠나온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었을까요?

고개를 떨군 달랑 한 송이 꽃을 보이고 마네요.

가슴 가득한 설레임으로 고향을 떠올리지만

황금빛 수선화 일곱 송이보다

더 가난해지는 마음을 줄 수 밖에 없네요.


'좋은 글 >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님과 함께 올랐던 식영정  (0) 2019.05.30
중외공원 산책로  (0) 2019.05.29
다시 산 한련  (0) 2019.04.29
깽깽이풀의 수난  (0) 2019.04.08
남생이일까요?  (0) 201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