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홍천 용소계곡을 찾아

가루라 2019. 12. 10. 01:57

강원도 홍천의 가볼만한 곳

용소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산지시랑이로

거소를 옮긴 친구가 있습니다.

경사도가 완만한 산비탈 약 만평 정도에 택지를 조성해서

각각의 특색을 부여한 다섯블럭으로 구분

저마다의 스토리를 입히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요.

그 동안 수차 초대를 받았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서 가지 못하다가

지방에서 귀경하자 마자 장거리 운전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찾아갔습니다.

친구집에 여장을 풀고

10분거리에 있는 용소계곡 일부를 둘러 봅니다.

홍천군 내촌면 광암리에서 발원하여 두촌면 괘석리를 거쳐 천현리까지

약 10km에 이르는 용소계곡은 내설악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우거진 숲을 따라 곳곳에 소와 너래바위들이 펼쳐진 비경을 볼 수 있네요.

친구의 집을 나서자 굽이도는 용소계곡의 한자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용소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홍천군 당국은 계곡을 따라 산자락에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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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유동길

용소계곡 암반 

괘석리 방향 

용소계곡 상류 방향 


단풍은 이미 져버린 늦은 가을

계곡 옆을 빨갛게 밝힌 단풍나무 한그루가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때를 맞추어 왔으면 아름다운 계곡의 단풍을 볼 수 있었을 거라는

친구의 안타까움을 담은 토닥임이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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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계곡 산책로

자작나무 조성지

사슴이고개

용소계곡


시간관계상 군유동길이 끝나는 사슴이고개를 넘어

계곡에 넓다란 소가 만들어진 곳까지만 갔다가

훗날을기약하고 돌아옵니다.

용소계곡 안내 표지판

용소계곡 관련 전설 안내판 


좁은 계곡을 흐르던 여울이 넓은 소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발걸음을 돌려 친구의 집을 향합니다.

용소계곡에서 올라가는 길에 만난 괘석리 마을 풍경입니다.

단풍이 화려했었을 입구는

벌써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친구의 집 앞은 제법 해발고도가 높은 곳임에도

작은 연못까지 있습니다.

연못 가운데는 거대한 자연석이 원래 있던 그대로 정자석처럼 놓여 있습니다.

아 !, 은퇴자들의 로망, 자연인의 집 그대로입니다.

오후 늦은 시각 집 주변 여기저기를 둘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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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수확이 끝난 밭

메밀밭 

무명봉 


동네의 집들은 드문 드문 멀리 떨어져 있고

집 주변에 심어진 조경수가 담장을 대신하고 있네요.

건너편에 바라다 보이는 백우산과 매봉.

날씨가 맑았더라면

초록색 소나무 숲 사이에서 아직 산중턱을 노랗게 물들인 낙엽송들이

아름다운 강원도의 산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을 여기저기와 백우산 끝자락의 자작나무숲을 담았습니다.

카메라 앵글을 대는 곳마다 한폭의 그림이 그려지는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보고만 있어도 전날 장거리운전의 피로도 씻은듯 사라지네요.

친구의 뜻과 맞는 좋은 사람들이 입주하여

멋진 힐링의 마을을 이루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돌아 나오는 길에 괘석리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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