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양양 동호해변

가루라 2019. 12. 14. 02:52

늦은 오후 해 질 녁 찾아갔던 동호해변

철지난 바닷가에 누가 있으랴 했었지만

휴일이라 그런 것인지 의외로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조금은 거세게 부는 바람에 파도가 높아서였던지

시월 하순임에도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래도 파도가 매우 높아보였던 기사문해변보다는

인원이 적게 보입니다.

대부분 서핑이 초급인 사람들이 타는 곳인가 봅니다.

동호해변은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동호리에 있습니다.

가는 모래가 부드럽고 물이 깨끗한데다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는

동해안 해수욕장치고는 수심이 얕은 편입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해수욕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북쪽으로 동호방파제에서 시작하는 해변은

끝없이 이어져서

하조대해수욕장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지도상으로 재본 총연장 길이는 6km 정도 되나 봅니다.

여름철 동호해변에서는

후리그물로 멸치잡이를 체험해 볼 수 있고

백사장에서 조개를 채취하거나

도구를 이용해 작은 새우를 잡을 수도 있다고 해요.

늦가을이어서 그런지

백두파에 비산하는 물방울들이 멀리서 보기에 안개처럼 보입니다.

파도는 끊임없이 밀려들고

그 속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

성급한 아이는 바닷물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백사장 바로 뒷편에는 펜션과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아지트 서핑카페

그리도 샤워실과 화장실이 백사장 끝에 붙어 있어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늦은시각

해가 질 때까지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부럽습니다.

해는 벌써 이렇게 지고 있는데...

파도가 더 좋아지니

보드를 놓을 수가 없겠지요.

치약거품처럼 하얗게 일어나는 파도를 보니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그래도 내게는 추운 날

몸도 마음도 추워집니다.

릴낚싯대를 던져놓고 기다리는 낚시객도

추운 바람에 텐트 안에 들어갔습니다.

파도소리 속에서도 낚싯대 끝에 달아놓은 방울소리 신호에 귀기울이고 있겠지요.

계절이 한참 철을 지났음에도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눈에 뜨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대동하기도 하고

할머니와 엄마가 대동하기도 하고

엄마 혼자서 대동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이는 꼭 끼어 있습니다.

동호해변은 아베크 커플보다는 가족친화적인 해수욕장일까요?

할머니와 함께 한 가족여행객 

엄마와 함께 한 가족여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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