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앵초키우기

가루라 2020. 5. 26. 00:07

2010년부터 키워서 재작년 봄 마당 한쪽 가득 피었던 앵초.

2018년 겨울 마당에 무단침입한 길냥이의 발길질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뿌리가 깊지 않은 탓에 마당에 배변을 하고

그 흔적을 감추기 위해 땅을 파는 발톱에 다 죽어버린 것이다.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작년에 한포트를 사서 심었다.

일년 사이 개체수가 네개로 늘었고

올해는 꽃대를 두개나 올렸다.

 

<앵초>

쌍떡잎식물 앵초목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Primula sieboldii E. Morren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일본,중국 동북부,시베리아 동부

서식지 :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의 습지

꽃   말 : 행복의 열쇠, 가련

영   명 : Siebold Primrose

효   용 : 뿌리에 사포닌이 들어 있어 유럽에서는 감기.기관지염.백일해 등에 거담제로 사용하고

           신경통.류마티즘.요산성 관절염에도 사용하였다.

           국내 자생하는 앵초류 10여종 중 잎이 거의 둥근 큰앵초, 높은 산위에서 자라는 설앵초,

           잎이 작고 뒷면에 황색가루가 붙어 있는 좀설앵초가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씨앗으로 번지는데

올봄에 싹을 티운 아주 작은 개체도 있다.

비교적 쉽게 번지는 것으로 보아

길냥이의 발길질만 잘 막을 수 있다면

금방 군락을 이룰 수 있다.

특별한 관리의 손길이 필요치도 않다.

냉해에도 강하고, 키도 크지 않다.

조그만 자투리 공간이 있다면

심어보기를 추천한다.

연분홍빛 화사한 봄을

울안 가득히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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