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눈
학창시절에 가인 송창식의 노래를
무척 좋아 했었다.
통기타를 치며 마치 가인이나 된 것처럼
친구들 앞에서 흉내내곤 했었다.
송창식씨의 팬카페 쏭아투 연말 정모에
사진 담당으로 참석하기 시작한 지
십년정도 되어가지만
이젠 노래부르기는 접었다.
대신 "밤눈"이라는 노래를 듣는 것이
더 좋을 나이다.
소설가 최인호씨가 쓴 것으로 알려진
그 고운 노랫말은
사실은 최인호씨의 동생이 쓴 거란다.
작사가가 형이든 동생이든
이 계절에는 노랫말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다.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가만히 눈 감고 귀기울이면
까마득히 먼 데에서 눈 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고향의 눈 덮힌 하얀 들판이
생각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