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생명력

가루라 2021. 4. 21. 00:25

#산철쭉, #생명력

거의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선 너럭바위가

꽃을 피웠다.

개미가 꽃잎을 연 것일까?

흙 한 줌 없는 바위의 갈라진 틈

그 사이에 뿌리를 내린 산철쭉

어쩌자고 그런 곳에 뿌리를 내렸니?

그래도 소중한 생명, 살아내야지.

바람이 실어온 먼지를

차곡 차곡 쌓아두고

내리는 이슬과 빗물로 다져

뿌리를 감쌌다.

그렇게 뿌리를 살린 산철쭉

이파리도 없는 가느다란 두 줄기로

세상에서 제일 큰 꽃을 피웠다.

너럭바위가 피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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