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벚나무, #산벚꽃
예전에는 도심에 있는 벚꽃이 지고 나면
산에 자생하는 산벚나무가 꽃을 피웠었다.
어찌 된 셈인지
올해는 세상의 봄꽃들이
대부분 동시에 피고 지나보다.
산벚꽃도 앞다투어 피니 말이다.
천방지축 무더기로 피는 벚나무와 달리
산벚나무는 2~3개가 산형꽃차례로 핀다.
그래서 그런지
도심이나 공원에 피는 벚꽃보다
조금은 우아해 보인다.
색상도 흰색 또는 연홍색으로 핀다.
벚꽃보다 꽃송이가
개별적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꽃을 확연하게 인식할 수 있는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식목일 즈음 산림청에서
묘목 나눠주는 행사에 참가하여
산벚나무 묘목을 받았었다.
분재 형식으로 키워보고 싶어서
화분에서 키우고 있는데
몇 년을 더 키워야
꽃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묘목이 화분에서도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그 꿈을 이룰 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어린 산벚나무임에도
꽃을 이렇게 빽빽하게 피워서
분재로 수형을 잘 가다듬으면
멋진 화목이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