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철쭉
고려산 진달래도, 황매산 산철쭉도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장관은 볼 수 없는 봄.
그래도 봄은 보아야 봄이다.
꼭 무리지어 피어 있는 것만
진달래가, 산철쭉이 아니다.
어두운 숲그늘에 숨어
타는 속으로 빛나는 #산철쭉
사람들을 마음 편히 품어주지 못하는
산이 속으로 타는 것이지.
산철쭉은 먼산으로 가지 않아도
사람이 몰리는 곳은
굳이 찾지 않더라도
봄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어디서든 활짝 피어 있다.
올봄은 도심 속
인왕산에서 만난다.
그런다고 그 빛깔 어디 가랴?
보는 사람 마음이 받아들이는 그 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