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스민
거실에서 겨울을 보내고
1월에 꽃을 피웠던 #학자스민
날이 풀린 후 베란다에 내어 놓았던 화분에서
또다시 꽃을 피웠다.
1월에 피었던 꽃과 달리
학자스민 본연의 빛깔을 찾았다.
제 철에 피어서 제 빛을 찾은 것인가?
제 철에 다시 꽃을 피우고
자신의 색깔인 연분홍빛 꽃봉오리를
다시 찾은 학자스민처럼
육십 년간 혹사당했던 인체의 모든 기관들이
60 갑자를 지나 다시 제자리를 찾아
새로운 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면...
그도 다시 훨훨 털고 일어날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