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송악

가루라 2024. 2. 16. 02:04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토종 아이비 송악

원예종으로 많이 키우는 외래종 아이비와 같은 속으로

이파리 모양도 거의 비슷하다.

송악은 우리나라 남부지방 해안과 도서지방에 자란다.

내륙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창의 노거수 송악이 있다.

울릉도 갔을 때 처음 송악을 보고

아이비보다 잎에 광택이 있고

거치가 덜 날카로워 보이는 송악을

관상용으로 보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남부지방의 난대린 숲에나 자라는 줄 알았던 송악이

서울에서도 노지에 잘 자라는 것을 보았다.

청운공원 윤동주시인의 언덕 오르는 길에서 보았었는데

그곳에 원래 자생하고 있었던듯이 자라고 있었는데

누군가 담장용으로 심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서울에서 송악이 노지월동이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송악을 잘 배양해서

관상용으로 보급하면

외래종 아이비를 완전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담쟁이덩굴이 겨울이면 이파리가 떨어지는데 비해

송악은 사철 푸른 잎을 달고 있는

상록 덩굴식물이니 담쟁이덩굴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꽃은 담쟁이보다 약간 크고

녹색을 띤 노란색으로 산형꽃차례로 10~11월에 핀다.

꽃받침은 거의 밋밋하고

꽃잎과 수술은 각 5개이며

암술대는 짧다.

종자는 이듬해 봄에 검게 익는다.

아래 사진은 2월 말경에 담은 송악 열매이다.

한동안 우리집 담장에도 담쟁이덩굴을 뽑아버리고

송악을 심을까 생각도 했지만

덩굴식물이 담장을 칭칭 감고 있는 것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아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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