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 11

개양귀비

마당이 조금만 더 넓었다면 화단에 심고 싶은 꽃 개양귀비 때로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개양귀비에 끌린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 속 풍경 같은 상상으로. 그래서 몇몇 자치단체도 천변공원에 개양귀비 밭을 만드는 지도 모르겠다. 비록 줄기가 가늘어서 꽃송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진다 하여도 강렬한 개양귀비의 느낌이 반감되지는 않는다. 훨씬 큰 개량된 개양귀비도 있지만 아무래도 원색적인 느낌은 홑꽃으로 피는 작은 개양귀비 꽃이다. 꽃이 큰 개량종 캘리포니아 꽃양귀비는 마당에 몇번 심었었지만 유럽산 개양귀비 같은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 교잡종보다는 원종을 더 좋아하는 선입견 때문일까?

내년에는 개양귀비를 심어 볼 까?

#개양귀비 #꽃양귀비 올여름 나를 매료시켰던 개양귀비 동네 어느 집 집 밖에 내어 놓은 화분에 화려하게 핀 개양귀비를 보았다. 꽃이 크고 주름진 아이슬란드 양귀비보다 홑꽃으로 피는 막질형의 하늘거리는 개양귀비가 더 좋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떠올리게 하는 원색의 꽃 아이슬란드 양귀비를 사서 마당에서 키워본 적도 몇 번 있지만 홑꽃으로 피는 이런 개양귀비는 재배한 적이 없다. 다만 지자체에서 천변공원에 식재한 대규모의 개양귀비를 보았었지만 너무 많은 꽃들은 질리게 만들었었다. 화분에 심어서 보라색, 연분홍색 수레국화나 노란 금계국 사이에서 핀 주홍색 개양귀비꽃의 매력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나도 대문 밖에 화분을 몇 개 내어두고 이것저것 꽃을 심었었지만 개양귀비처럼 강렬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내년에는..

붉은 개양귀비 한 송이

#개양귀비 4월에 사서 심었던 노란 개양귀비 한 포기 포트 모종 하나에 빨간 개양귀비가 섞여 있었던지 노란 꽃들이 모두 피고 지자 뒤늦게 빨간 개양귀비 한 송이가 피었다. 노란 개양귀비의 등쌀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꽃줄기도 똑바로 뻗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어져서 커다란 꽃송이도 이기지 못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화려하면서도 애처롭게 보인다. 주류를 이루는 세력 속에 죽지 않고 살아남아 죽음 힘을 다해 꽃 한 송이를 피운 붉은 개양귀비가 한없이 소중하다.

개양귀비

아이슬란드종 개양귀비 노란색을 한 포트 사서 심었다. 포트 모종에 빨간색이 혼식되었었던지 유월초에 빨강색 개양귀비 한 송이가 피었다. 하나를 샀는데 또다른 하나가 덤으로 딸려 온 듯한 그런 기분을 주는 개양귀비 마당에서 피는 꽃 중 어쩌면 개양귀비가 가장 큰 꽃이 아닌가 싶다. 시청광장에 조성된 화단에 심어진 개양귀비 색상도 다양하다. 그래도 꽃이 크니 우리 집 마당에는 노란색과 주홍색 개양귀비 두 가지면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