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초여름까지 몇 잎씩 따먹으며 키운 곰취 그 진한 향기는 시중에서 사 먹는 곰취의 향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하다. 몇 년 전 청옥산육백마지기에서 곰취잎을 자루로 따다 먹은 후 그 맛에 반해서 사서 심었었다. 내심 많은 개체로 번지기를 바랐지만 여전히 두 포기에 머물고 있다. 두 개체가 모두 작년에 꽃을 피웠음에도 그 종자로 개체수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 벌써 몇년째 꽃을 보았음에도 개체수가 늘지 않는 것을 보니. 그래도 몇잎 되지도 않는 잎을 이따금 따서 먹었음에도 예쁜 꽃까지 피우는 곰취 올해서 모종을 몇 포기 더 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