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6

도라지

#도라지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장생도라지는 한 곳에서 수십 년을 자랄 수 있지만 밭에서 재배하는 도라지는 같은 장소에서 5년을 넘으면 뿌리가 썪는다고 한다. 그러나 꽃을 보기 위해 심어놓은 우리 집 마당의 도라지는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도 늘 그 크기다. 더 이상 키가 크지도 않고 더 많은 꽃을 피우지도 않는다. 물론 섬서구메뚜기 짓인지 베짱이 짓인지는 모르지만 꽃대를 싹둑 잘라 먹거나 이렇게 꽃잎을 갉아먹기 일쑤다. 그러니 더 잘 자랄 턱이 없다. 뿌리가 도대체 어떤 상태인지 캐보고 싶지만 그나마 간신히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하늘을 봤다가 잘못될까 싶어 그대로 두고 보고 있다. 요즈음 겹꽃으로 피는 화초용 도라지도 보급되고 있는데 얘는 캐서 나물로 먹고 화초용 도라지를 사서 심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