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터를 잡은 지 십 년이 넘은 복수초 그 사이 길냥이의 발길질에 사라질 뻔한 위기를 넘기고 다시 대품으로 자랐다. 이젠 여기저기 종자가 싹이 터서 2세들이 꽃을 피울 정도로 복수초는 종자번식이 쉽게 되는 편이다. 기후변화 탓일까? 작년에 비해 6일이나 빠른 2월 26일 핀 복수초 때마침 내린 눈으로 설중 복수초가 연출되었다. 2014년에도 꽃이 핀 다음에 눈이 온 적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 때보다 눈이 더 많이 와서 심산으로 출사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다만 빨라진 복수초의 개화가 지구온난화에 따른 위기라고 생각하면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른 봄 마당에서 가장 먼저 꽃을 볼 수 있는 복수초 메말랐던 마당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신호이다. 배양된 포트 모종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마당이 있는 분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