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6

상사화

고향집 화단에서 옮겨왔던 상사화 작년부터 제대로 꽃을 피웠었지만 올해는 꽃대가 하나 줄었다. 몇 년 전에도 옮겨 심었다가 실패했었다. 몇 해 꽃을 피우다가 사라져 버렸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키워보고 싶은 상사화 작년과 달리 꽃대가 하나 줄은 것이 또다시 소멸될 전조 같아서 올해는 꽃이 지고 난 후 알뿌리를 캤다. 지난 10월 다시 심었는데 내년에는 꽃줄기가 얼마나 나올까? 비록 꽃과 잎이 평생 서로 볼 수 없다는 비극의 상징이지만 꽃에 의미를 두고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상사화

#상사화 사연은 슬프지만 꽃은 환한 얼굴인 #상사화 작년에는 꽃대가 네 개씩이나 피었었는데 올해는 단 두 개뿐이다. 내년에도 꽃을 제대로 보려면 알뿌리를 캤다가 다시 심어야 할까? 지상의 이파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꽃대를 올리는 속성 때문에 꽃과 잎이 평생 만날 수 없어서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 의미 때문에 집안에 심기가 부담스러웠던 빨간 꽃무릇도 그렇고 이파리 없이 꽃대를 올리는 것이 어디 상사화뿐이랴. 게다가 이 땅에 자생하는 상사화는 종류가 많기도 하다.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개상사화), 위도상사화, 백양꽃(백양상사화), 제주상사화, 꽃무릇까지 7종이나 된다. 색깔도 흰색, 녹색, 노란색, 분홍색, 붉은벽돌색, 빨간색 등 제각각이다. 생각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