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별꽃 6

벼룩나물이야기

잎이나 꽃이 벼룩처럼 하잘 것 없이 작지만 나물로 먹는다는 벼룩나물 꽃모양을 보면 별꽃과 비슷하지만 별꽃과 달리 꽃밥이 노란 것으로 구별한다. 신혼 때 고향에 내려갔던 집사람을 데리고 어머님은 봄나물을 캐러 가셨던 모양이다. 집사람이 보기에 머리카락만큼이나 가늘고 얼기설기 걸쳐진 완전 잡초처럼 생긴 풀을 어머님은 비룩나물이라 캐시더란다. 서울에서 살아서 나물 캐러 갔던 적도 없고 비룩이란 말조차도 무슨 뜻인지 몰랐던 집사람은 이게 그냥 풀이지 무슨 나물이냐 했지만 살짝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낸 비룩나물 맛에 천상의 맛을 느꼈다는 그나물을 먹고 집에 와서는 비 무슨 나물이라는데 기억도 안 난다 했었다. 나도 어린 시절에 반찬으로 만들어주신 나물을 먹기만 했지 그 이름을 몰라서 비 무슨 나물이 뭘 말하..

쇠별꽃

#쇠별꽃 쌍떡잎식물 석죽목 석죽과의 두해 또는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tellaria aquatica (L.) Scop.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북반구의 온대와 아열대, 북아프리카 서식지 : 들, 낮은 야산 밑자락 개화기 : 5~6월 다섯개의 꽃잎이 기부까지 깊게 갈라져 10개의 꽃잎처럼 보임 이 명 : 콩버무리, 우번루(牛繁縷) 꽃 말 : 밀회, 추억 올 여름 유난히 길었던 장마 탓일까? 약간 습한 곳을 좋아하는 쇠별꽃이 아직도 한창이다. 보통 5~6월에 꽃을 피우고 한여름 뜨거운 햇살과 건조기에 사라졌던 쇠별꽃. 아직도 마당의 그늘진 곳을 가득 채우고 가을 추석이 가까워지는데도 꽃을 피우고 있다. 이런 잡초들은 대부분 제가 살아야 할 시기를 잘 안다. 밭이나 논에 자라는 식물들은 밭을 갈아 엎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