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꽃으아리 10

큰꽃으아리

완전히 다시 살아난 큰꽃으아리 봄철 산야에 피는 꽃 중 어쩌면 가장 큰 야생화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큰 꽃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겠다고 화분에 심었다가 거의 빈사상태가 되었었다. 주목나무 밑에 다시 심어서 맨 땅에 뿌리를 다시 내린 큰꽃으아리 건강하게 자라서 올해 활짝 핀 꽃들을 보니 언젠가는 주목나무를 온통 뒤덮을 큰꽃으아리를 기대해 본다.

다시 핀 큰꽃으아리

#큰꽃으아리 화분으로 옮기는 바람에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던 큰꽃으아리 올해부터 다시 건강한 꽃을 피웠다. 역시 땅이 큰꽃으아리를 살렸다. 이 큰 꽃을 좁은 화분에 가두려는 나의 생각은 큰꽃으아리에게 거절당한 것이다. 덩굴로 위로 타고 오르는 것을 화분에 심어서 낮게 보려 했지만 큰꽃으아리는 우러러보기를 원하나 보다. 꽃이 크고 우아한 것을 우러러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이 땅의 꽃, 큰꽃으아리 약 2m 정도 되는 주목나무를 타고 오르게 했더니 가느다란 줄기가 주목나무를 덮는다. 그렇다고 휘감고 오르는 것은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덩굴손을 줄기에 걸치고 올라 꽃을 피우니 덜 불편하다. 꽃이 지고 나면 구리철사처럼 보이는 꽃술이 남았다. 열매가 되어 익으면 다시 하얀 솜털 가득한 씨앗이 나올 것이다. 약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