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온시디움

가루라 2008. 9. 23. 00:26

향도 없고, 키우는 깊은 맛도 없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던 양란, 온시디움.

실내에서만 키우다 봄부터 내내 실외에 두었더니

실한 꽃대 2개를 오롯이 올리고

7월말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칙칙한 대문간에 밝은 노란 광채를 뿌리다.

실내에서만 있던 작년에는 고작 꽃대 하나에

꽃도 몇개 달리는 둥 마는 둥 하더니만,

자연광 상태에서 제 빛을 발하는 그 미를 보니

어떻게든 남이 볼새라 집안에 숨겨 놓고 혼자서 그 멋을 즐기는 동양란과

밝은 햇빛 아래 발가벗기운채 모든 사람이 보고 즐기도록 태어난 서양란의

태생적 차이를 확연히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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