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거금대교 개통

가루라 2011. 12. 23. 00:35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큰 섬 거금도(居金島)가 육지로 연결되었답니다.

2002년 12월에 착공했던 연륙교 거금대교가

무려 9년만인 12월 16일 개통된 것이죠.

이로써 고흥 녹동항에서 배로만 가던 거금도가

차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섬 아닌 섬이 된 것이랍니다.

고등학교시절이던 1972년

봉사활동을 위해 고흥 녹동항에서 장학선을 타고 거금도에 처음 들어갔었네요.

그 시절엔 섬에 아직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오지였었죠.

물론 그 유명한 프로레슬러 박치기왕 운암 김일 선생덕에

이듬해인 1973년 거금도에도 전기가 가설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억속의 오지였습니다.

그 섬에 연륙교가 개통되었다해서

40년전의 기억속의 익금마을을 찾아 거금도를 향했습니다.

거금대교는 총장 2,028m의 사장교로

1층에 보행자와 자전거도로를 둔 복층교량형식이랍니다.

1층 보행자도로의 진출입로가 어딘지 몰라서

들어가볼 생각도 못했고 뒤늦게 그렇다는 걸 알아서

안타깝게도 사진을 올릴 수가 없네요. 

 그렇지만 교량북단이 소록도쪽 터널과 바로 연결되어

과연 자전거도로나 보행로가 제구실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더구나 왕복2차선 소록대교에 교행이 가능할만큼 자전거도로폭이 확보된것 같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인 자전거도로가

섬을 연결하는 교량에까지 얹혀질 줄은 몰랐네요.

그러느라 사업비가무려 2천732억원이나 투입되었나봅니다.

다이아몬드형 주탑의 높이는 무려 167.5m에 달한다는데

아무래도 제 눈에는 색깔이 영....  

거금도의 金을 상징하는 색상같은데

허공중에 서있는 높은구조물의 색깔은

먼거리에서도 식별될 수 있는 진한 원색이 더 좋지않을까 싶네요.

나가는 길에 사장교 구간과 연결다리를 같이 담아 봅니다.

개통한지 며칠되지 않은탓에 많은 사람들이 도보로 상판을 걷는게 위험해 보입니다.

 거금대교 남단에서 서면 소록도 끝단과 녹동항 일부가 멀리 있습니다.

거금대교에서 바라본 하화도

웃섬 형과 아랫섬 동생은 바다를 면하고 서서

큰소리로 부르면 듣고 대답할만큼 가까운 섬

마치 조갑지를 엎어 놓은듯 정겹네요. 

 암튼 소록도 거금도를 연륙교로 연결하여 나로도우주발사기지와 함께

고흥군의 새로운 관광벨트 조성으로 관광수입이 늘어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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