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모스크바

모스크바-크렘린궁4(이반대제의 종루)

가루라 2012. 4. 4. 08:53

크렘린 궁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이반대제의 종루(The Ivan the Great Bell Tower complex)다.

사원광장(Cathedral Square)과 이바노프광장(Ivanov Square)을 가르는 중심이자 크렘린 궁의 중심이고

이반3세 시대에 모스크바의 중심이었던 위치에 이반대제의 종루가 자리잡고 있다.

이 종루는 크렘린 사원광장 건축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의 하나이자

사원광장 안의 모든 사원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종루다.

종루의 모양은 단순하면서도 쭉 빠진 몸매처럼 미려하다.

수직으로 뻗어 나간 기둥이 위로 올라 갈수록 원근법적으로 각층마다 그 길이가 짧아진다.

종루의 내부는 각 층의 형태에 맞춰 작은 방들과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탈리아 건축가 프리아친이 1505년부터 1508년에 걸쳐 본체를 세웠고

페트로프 마리가 1532 ~ 1543년에 걸쳐 팔면체의 종루를 덧붙여 완성했다.

기실 종루는 이반대제의 종루 기둥과 성모승천종루<The Uspenskaya(Assumption) Belfry>

그리고 필라레의 별관(the Filaret's Annex)등 세개의 건축물이 결합된 것으로

1505년부터 1815년에 이르기까지 무려 3세기에 걸쳐 완성되었다.

종루의 높이는 81m에 달하고

21개의 종중 가장 무거운 것은 64톤이나 된단다.

무게나 규모면에 있어서 오랜기간동안 타타르의 지배를 벗어난

러시아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모스크바 강변에서 담은 크렘린 궁, 가장 높은 황금색 지붕이 이반대제의 종루>

한때 종루의 높이와 관련하여 러시아의 왕들간에 서로의 권력을 과시하려는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졌단다.

이반 4세에 이어 왕위에 오른 보리스 고두노프는 높여

이반의 종루 위에 층을 더높여 현재의 양파모양의 지붕을 얹었고

그리고는 자신이 전 러시아를 통치하는 짜르임을 알리는 글씨를 황금으로 새겼단다.

이러한 행위는 자신이 러시아왕권의 적자임을 인정받고

키에프공국을 잇는 그 전의 류릭왕조의 어떤 왕들보다 자신의 권력이 강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것이었다.

<아래 사진의 황금돔 아래 글씨>  

<성모승천사원과 이반대제의 종루>

<이반대제 종루의 기둥>

 

<이반대제의 종루 정면 사진>

<북동쪽에서 담은 이반대제의 종루, 짜르의 대포, 성모승천사원> 

 <성모승천사원쪽에서 이반대제의 종루와 오른쪽 아르항겔스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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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탑 줌인 

종 줌인 

크렘린궁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