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타쉬켄트

타쉬켄트 구도심 풍경

가루라 2012. 5. 26. 11:58

우즈베키스스탄은 약 72개 언어를 사용하는 2,500만의 다민족 국가란다.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다 보니

러시아인을 제외한 약 72% 정도로 주류를 이루는 우즈벡인과

타지크, 칼라파크, 키르키즈, 투르크멘, 타타르, 터키

거기에 스탈린의 이주정책에 의해 정착한 우리민족 고려인까지

많은 황인종이 인종분규도 없이 조화롭게 살아간단다.

게다가 그들은 이방인에게 관심도 많고

친절하기까지하다.

 

타쉬켄트 외곽에서 60년대의 우리나라 시골 골목 풍경을 만난다.

아마도 농경사회가 주축을 이루는 동양문화권의 생활상은 비슷하였으리라 생각된다.

한없이 포근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볏짚과 황토를 짓이겨 만든 토담

조그만 도랑의 물막이 등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농업이 주류를 이루던 60년대 고향집 골목을 보는듯 반갑다.

게다가 골목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도 우리나라의 대우차여서

더욱 친근감이 든다.

 

벽은 우리나라의 그것보다 훨씬 높다.

아마도 추위로부터 실내온도를 유지하려는 것인가보다.

가는 나무 기둥을 세우고 볏집, 왕겨 등을 황토와 뒤섞어 발른 벽 

 도랑과 간이 수문

 아이를 안고 가는 우즈벡 아낙

콩밭 메는 김태희한테 잡히지마라는 말처럼

이쁘 여자 천지라는데 추위에 다 집안에 숨었는지 볼 수가 없다.

이층집의 벽체도 토담이다.

 눈에 익숙한 대우차와 골목

60년대 읍내 풍경을 연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