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世上山行

북한산 보현봉 진면목

가루라 2013. 4. 16. 09:01

북한산의 많은 산봉우리중 금단의 구역

몰래 몰래 올라가는 간덩이 큰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저 먼 발치에서만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보현봉

 

그래서 올라가지 않고 마주하고 대면한

보현봉의 진면목을 여러 방향에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보현봉은 대남문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있는 문수봉과 함께

불교의 삼존불에서 그 이름을 차용해 왔다네요.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불의 오른쪽에 위치하며

흰코끼리를 타고 다니며 불교의 진리와 수행의 덕을 맡는 보살입니다.

 

북한산 산세나 산봉우리의 어떤 특징적인 모양을 보고 붙인 것인지

숭불정책의 일환으로 붙여진 것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우리 국토의 어느 산, 어느 봉우리인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겠습니까만

이름의 유래에 관계없이 보는 위치와 보는 각도, 보는 시기에 따라

그 때 그때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북한산 보현봉이 아름답습니다.

 

보현봉을 오르는 사람들은 일선사 옆을 지나 비교적 덜 힘들게 오르는 루트와

사자능선을 경유하여 힘들게 오르는 루트를 택하나 봅니다.

 

입산금지 조치가 되어 있는 봉우리라

더욱 더 호기심을 자극하고

울집에서도 눈만 뜨면 정면으로 보이는 보현봉.

그저 매일 먼발치로 바라다 보기만하는 보현봉을

언젠가는 한번쯤은 오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4월 초 문수사 경내에서 담은 사진을 대남문을 포함하여 파노라마로 붙여 보았습니다.> 

<우리집에서 담은 이른 봄 보현봉의 정면 모습입니다. 정면 앞쪽 약간 아래에 숫사자바위와 암사자바위가 보입니다.>

 <비봉에서 담은 보현봉의 겨울 늦은 오후 얼굴입니다.>

 <작년 겨울 저녁무렵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담은 사자능선과 보현봉입니다.>

 <늦가을 오후 형제봉에서 줌으로 당겨 담은 보현봉의 남동쪽 얼굴입니다.>

<일선사 오르는 길에 일선사의 뒷편, 정면으로 보이는 보현봉의 얼굴입니다.>

 <대성문에서 성곽을 따라 오르는 길목에서 담은 보현봉입니다.>

 <보현봉의 북동쪽 모습입니다.>

 <보현봉 정상의 암릉을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금단의 열매를 즐기는 산객이 보입니다.>

 <북한산성 성곽 정상 불문봉에서 담은 정북쪽, 보현봉의 뒷면 얼굴입니다.>

 <성곽을 따라 대남문쪽으로 내려오는 길 중간에 담은 북서쪽 얼굴입니다.

깍아지른듯한 단애의 경사와 낙차가 장난이 아닙니다.>

 <대남문 문루에서 담은 보현봉 능선과 보현봉입니다.

서울 시내를 굽어 살피는 보현보살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문수사쪽으로 자리를 옮겨 보현봉 뒷면 북서쪽을 담았습니다.>

 <줌으로 당겨보니 역시 북한산의 여러 암봉과 더불어 멋진 봉우리답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문수사 경내에서 담은 보현봉와 그 능선입니다.>

 <문수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현봉의 서쪽 얼굴을 담아 봅니다.

서쪽에서 보이는 얼굴은 걍 평범한 암봉일 뿐입니다.>

 <보현봉과 잇닿은 암봉을 줌으로 당겨봅니다.>

 <보현봉과 연이어 닿은 암봉의 뾰족한 기암들이 멋지게 보입니다.>

 <구기동으로 내려오는 길에 올려다 보이는 보현봉 남서쪽 얼굴입니다.

마치 거대한 흰코끼리의 얼굴과 몸집처럼 보입니다.

아마도 보현봉이라는 이름은 이 모습의 흰코끼리를 타고 다니는 행원(行願)의 보현보살을 기려 붙여진 이름 같습니다.>

 <사자능선의 숫사자바위를 줌으로 당겨봅니다.>

<문수사 경내에서 담은 보현봉줄기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북한산성 대남문을 사이에 두고 도성을 지켜주는 천혜의 외관문이 되었을 좌측의 문수봉, 우측의 보현봉

북한산성은 백제의 수도 위례성을 지키는 북방의 성으로 백제 개루왕 5년(서기132년)에 토성으로 축조되었던 것을

조선조의 임진, 병자 양란 후인 숙종 37년(서기1711년)에 현재의 석성으로 다시 축조하였답니다.

억불숭유정책을 피었던 조선시대에도

불력의 도움으로 도성을 지키려는 수성의지만은 그대로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