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계절을 잃은 털머위 꽃

가루라 2013. 12. 23. 00:21

몇년전 화원에서 샀던 털머위

섬이나 남부지방 해안가에 자생하는 야생화인데

노지 월동이 가능할까 싶어 작년에 일부를 분주하여 마당에 심었었지만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동사하고 말았습니다.

할 수 없이 화분에 심어 마당에 여름내 두었다가 겨울엔 실내로 들여 놓아야 합니다.

이파리가 넓적하고 큰 털머위에게는 아무래도 견디기 힘든 일이지만

서울에서는 노지월동이 안되니 어찌할 수가 없네요.

 

남쪽지방의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9~10월에 꽃이 피는데

온도조건이 맞지 않는 서울에서는 11월 중순이 되어서야 꽃봉오리가 벌어집니다.

결국 실내로 들여온 12월초 비로소 꽃이 활짝 피지만

그 때는 이미 화수분을 시켜 줄 곤충도 없고

게다가 실내에 들여 놓아야 하니 종자도 맺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서울에서 키우기는 적절치 않은 식물이군요.

노랗게 핀 꽃이 저리도 이쁜데 말입니다.

 

겨울에 실내에서 노랗게 핀 털머위를 보는 것이 저로써는 감사할 일이지만

제 철에 필 수도, 종자를 남길 수조차 없는 털머위의 고통을 감수하게 해야 할지....

 

<털머위>

쌍떡잎식물 국화목 국화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

학   명 : Farfugium japonicum (L.) Kita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서식지 : 울릉도, 제주도 등 남해안 섬지방 바닷가 숲속 또는 그늘진 습지

이   명 : 말곰취, 연봉초

효   용 : 관상용, 독성이 있으며 생약명 연봉초, 독각연이라 부른다.

           전초를 약으로 쓰며 청열작용, 활열작용이 있어 해열, 지사, 해독, 소종에 쓴다.

           기관지염, 목이 붓고 아픈데, 임파선염, 설사, 인후염에 약재로 쓴다.

           종기와 타박상에 짓찧어 바르면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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